(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장타력 감소에 사령탑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50홈런을 쏘아 올렸던 파워가 여름에도 발휘되지 않는 모양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1-4로 졌다. 타선 침체 여파로 8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이면서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의 이날 유일한 득점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디아즈는 삼성이 0-4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2루에서 한화 우완 박상원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 팀의 무득점 패배를 막았다.
하지만 디아즈의 이날 경기력이 좋았던 편은 아니다.. 한화 선발투수 좌완 왕옌청에게 2회말 첫 타석과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삼진, 7회말 세 번째 타석은 바뀐 투수 조동욱에게 2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등 방망이가 힘차게 돌지 않았다.
디아즈의 타격감은 마냥 나쁜 상태는 아니다. 후반기 15경기 타율 0.286(56타수 16안타) 13타점으로 표면적으로는 슬럼프에 빠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문제는 디아즈에게 기대하는 장타력이 나오지 않는 점이다. 시즌 타율은 0.294(388타수 114안타) 16홈런 84타점이지만, 장타율이 0.479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정복하고 홈런왕에 올랐던 무시무시한 파워가 올해는 크게 감소했다.
박진만 감독은 고민 끝에 4일 한화전에서 디아즈의 타순을 7번까지 조정하기도 했다. 왕옌청에게 올해 6타수 1안타로 약했던 데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
디아즈는 최근 10경기에서 장타는 2루타 2개가 전부였다. 후반기 단 한 개의 홈런도 생산하지 못하면서 삼성 타선의 파괴력도 덩달아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7~8월 16홈런 OPS 1.037로 여름에 강했던 것과 다르게 올해는 방망이에 불이 붙지 않고 있다.
삼성은 후반기 팀 타율(0.294)은 1위지만, 디아즈가 주춤하면서 강점인 타선의 화력이 극대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위 KT 위즈에 1.5경기 차로 뒤져 있는 가운데 디아즈가 살아나야만 선두 재탈환이 수월해 질 수 있다.
박진만 감독도 디아즈가 중심 타선에서 상대투수를 압박하면서 결정적일 때 클러치 능력으로 한방을 해줘야 하는데 지금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하여튼 디아즈가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디아즈는 타석에서 스피드가 조금 떨어진 부분이 보인다"며 "빠르게 본인의 모습을 되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디아즈가 중심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건 상대 팀이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