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5 03:00
스포츠

'홈런 포함 4타점' 김재환, 승리보다 후배 김민준 먼저 떠올렸다→"6회 타구 안 넘어가 아쉬웠다…승리 안겨주고 싶었는데"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05 02:04 / 기사수정 2026.08.05 02:04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SSG 랜더스의 베테랑 김재환이 결정적인 홈런 한 방과 추가 타점으로 팀의 LG 트윈스전 승리를 이끈 뒤에도 가장 먼저 떠올린 선수는 신인 선발 김민준이었다. 그는 자신의 홈런보다 "민준이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후배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SSG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10-8로 승리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을 3구 삼진으로 출발한 김재환은 3회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6회에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팀이 3-2로 리드를 잡은 뒤인 7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승부를 바꿨다.

김재환은 LG의 세 번째 투수 김진수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다. SSG가 6-2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후 조형우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SSG는 7회말에만 7점을 몰아쳤고, 8회초 LG의 거센 추격으로 9-8까지 쫓겼지만 김재환의 8회말 우전 쐐기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챙겨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은 자신의 활약보다 선발 김민준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활약상을 돌아보며 "너무 좋았는데, 6회 타구가 홈런이 아쉽게도 안 된 게 더 마음에 걸렸다"며 "저희 막내 (김)민준이가 너무나 잘 던져주고 있었고, 그래서 승리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그게 넘어갔다면 승리 요건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민준은 이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근 SSG가 LG를 상대로 고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재환은 "사실 저 같은 경우는 (SSG에서 보내는 시즌이) 올해가 처음이다 보니 그런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선수들이 아무래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나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8회말 10-8을 만드는 적시타 상황에 대해서는 팀 배팅을 강조했다.

그는 "홈런이 나오면 좋았겠지만, 저희가 한 점을 더 달아나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 스윙보다는 간결한 스윙을 가져가자는 생각이었다"며 "그게 또 코스 좋은 코스로 갔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인천은 낮기온 37도의 찜통 더위에 밤까지 체감기온이 33도를 웃돌았고,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관중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응급 상황도 발생했다.

김재환은 "사실 저보다 그라운드에 나가 있는 선수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저도 수비를 해봤기 때문에 얼마나 힘들지 잘 알고 있다"며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도 오늘 엄청 많은 분들이 쓰러졌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팬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결정적인 홈런과 쐐기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끈 김재환은 경기 내내 후배를 먼저 생각하고, 경기 후에는 팬들의 건강까지 걱정하는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이며 의미 있는 승리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사진=인천, 이우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