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제주, 김환 기자)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경기를 통해 여러 가지를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이끄는 제주SK는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국제 친선경기 '아우디 풋볼 서밋 2026'에서 1-2로 패했다.
뮌헨의 두 유망주 펠리페 차베스와 바스티안 아소모가 제주에 비수를 꽂았다.
이날 세르지우 감독의 예고대로 지난주 화성FC전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제주는 전반 11분 만에 차베스에게 실점한 뒤 이창민의 동점골로 따라갔지만, 전반전 막바지 아소모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뮌헨이 후반전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키면서 수세에 몰렸지만, 수비진의 육탄 방어와 교체로 나온 주승민 골키퍼의 선방쇼에 힘입어 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르지우 감독은 "예상했던 것처럼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는 목표를 이뤘다. 첫 번째로 좋은 경기를 했다. 많이 기용되지 못한 선수들을 기용했는데 굉장히 잘 해줬다. 우리가 원하는 게임 플랜과 모델을 따라줬다. 동시에 많이 뛰는 선수들을 아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마지막 경기로부터 48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뮌헨과의 레벨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60분까지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이후부터는 피로가 쌓이고 뮌헨이 최고의 선수를 투입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런 경기에서는 힘든 상황도 필요하다. 선수들을 축하하고 싶다"고 했다.
그간 팀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경기장을 밟은 것은 긍정적이다.
세르지우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시즌 초부터 기회가 있다. 자격이 있으면 기회가 온다"며 "여기는 유치원이 아니다. 여기는 경쟁하는 곳이다. 선수들은 매 경기 최고의 결과를 위해 싸운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테이션을 통해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경기마다 필요한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며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이번 시즌에는 조인정, 박민재, 권기민 선수가 예상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뮌헨과의 경기 자체도 제주에는 좋은 경험이 됐다.
세르지우 감독은 "높은 퀄리티의 팀을 상대하면 성장할 수 있다. 각 포지션마다 두 명씩 경쟁하는 스쿼드를 만들려고 한다. 우리는 스쿼드를 34명, 35명으로 운영하지 않고 숫자를 더 줄이고 싶다. 그러면 훈련 중 상대 수준도 높아야 한다. 그런 부분들이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막판 끝내 투입되지 못하고 다음날 팀 K리그에 합류해야 하는 김륜성에 대해서는 "김륜성 선수는 내가 사랑하는 선수다. 선수로서는 물론 사람으로서도 사랑한다. 재밌고, 겸손하고,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선수다"며 "리그 경기 이후 나와 코치에게 '15분이라도 뛸 수 있나?'라고 질문했는데 안 된다고 답했다. 경기 중 조인정 선수가 쥐가 나서 교체하려고 했지만 들어갈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맨시티전에서는 많이 뛰질 않길 바란다. 뛰더라도 짧게 뛰면 좋겠다. 우리에게 큰 목표는 토요일 경기(전북 현대전)이기 때문이다. 김륜성은 재능이 뛰어나다. 국가대표팀에 갈 만한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했다.
끝으로 세르지우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제주SK의 이름을 전 세계에 퍼뜨리는 것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팀 중 하나다. 뮌헨보다 좋은 팀은 많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 정도가 같은 레벨"이라며 "다른 목표도 있었다. 높은 수준의 팀을 제주에 데려오는 거였다. 제주도민들은 이런 경기를 볼 자격이 있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목표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이미지가 베스트 일레븐이 뛰지 못했음에도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제주, 김한준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