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세계 1위·삼성생명)이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노리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는 3일(한국시간) "안세영은 라이벌들에게 좀처럼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이번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쟁자들은 다시 한번 그 벽을 넘기 위해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2026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최초 역사를 썼고, 이번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배정 받으며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BWF 일본오픈(슈퍼 750)을 중간에 기권하게 만든 발 부상도 거의 다 회복됐다. 안세영은 지난달 29일 공식 기념메달 공개식에서 "훈련에도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80∼90% 정도 회복된 상태"라고 밝혔다.
부상에서 돌아온 안세영은 다가오는 세계선수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매체도 "현재 부상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안세영이지만, 그의 위상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도자와 해설가, 경쟁 선수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거의 일치한다"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서로 승패를 주고받지만, 컨디션이 좋은 안세영은 사실상 공략이 불가능한 선수라는 평가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끄는 풀렐라 고피찬드 감독은 대회 시작 전부터 안세영을 이길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안세영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이길 수 있다"며 "안세영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우승 후보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최국인 인도는 여자단식 슈퍼스타 푸살라 신두가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면서부터 배드민턴 강국으로 떠올랐다. 지금은 남자 단식, 남자 복식도 강하다.
인도 대표팀 전 감독이자 국가대표 선발위원인 우 비말 쿠마르도 "안세영을 괴롭힐 수 있는 선수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2위)와 왕즈이(중국·세계 3위) 정도다. 그 외의 선수들은 결국 안세영이 제압한다"고 밝혔다.
매체도 "안세영은 현재 세계 TOP 10 선수 가운데 누구에게도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 않는다"며 "비교적 선전한 선수는 야마구치 아카네(15승19패)와 천위페이(14승17패)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6위·10전 전패),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8위·7전 전패), 푸살라 신두(세계 9위·10전 전패), 포른파위 초추웡(세계 10위·13전 전패)은 최상위 랭커임에도 안세영을 한 번도 못 이겼다.
안세영은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2026시즌 38승1패를 기록 중이다. 안세영의 유일한 패배는 지난 3월 전영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진 경기뿐이다.
결국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안세영이라는 가장 큰 산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 현지의 공통된 시각이다.
매체는 "세계선수권 개막이 다가오면서 모든 경쟁자들은 한 가지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메달은 다른 선수들을 상대로도 노려볼 수 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결국 여자 배드민턴 최고의 난제인 '안세영'을 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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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