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제주,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효과는 대단했다.
2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 22519명의 관중이 모였다. 제주SK 구단 역사상 최다 관중이다. 공식경기는 아니지만, 세계적인 빅클럽인 뮌헨의 방한을 등에 업고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제주SK의 국제 친선경기 '아우디 풋볼 서밋 2026'은 뮌헨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뮌헨에서는 펠리페 차베스와 바스티안 아소모가 골맛을 봤고, 제주의 미드필더 이창민은 동점골을 기록하며 제주의 저력을 보여줬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35분만 소화했다.
홈팀 제주는 5-4-1 전형을 꺼냈다. 허자웅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조인정, 정운, 김재우, 권기민, 박민재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병욱, 이창민, 장민규, 치나리가 미드필드를 맡았고, 아이아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원정팀 뮌헨은 4-2-3-1 전형을 사용했다. 요나스 우르비히가 골문을 지켰고, 이토 히로키, 김민재, 필리프 파비치, 뱅상 마누바가 백포를 구축했다. 주앙 팔리냐와 톰 비쇼프가 허리를 받쳤고, 바라 사포코 은디아예, 기도 델라 로베레, 펠리페 차베스가 2선에서 최전방의 바스티안 아소모를 지원했다.
뮌헨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제주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8분 비쇼프가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때려본 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제주는 측면 수비수들까지 아래로 내려와 후방에 다섯 명의 수비수들을 배치, 뮌헨의 공격을 막은 뒤 역습으로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제주는 뮌헨의 공세를 버텨내지 못하고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1분 제주 골문 앞에서 연속으로 슈팅이 나오면서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다.
문전에서 굴절된 공을 잡은 차베스가 시도한 첫 번째 슈팅은 수비에 막혔지만, 차베스는 흐른 공을 재차 차 넣으며 제주 골네트를 흔들었다.
제주는 실점 4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전반 15분 뮌헨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허문 아이아스가 내준 공을 이창민이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돌파 과정에서 아이아스가 어시스트 직전 김민재를 상대로 페널티지역 안에서 선보인 레인보우 플릭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뮌헨은 전반 25분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이토가 머리로 우르비히 골키퍼에게 넘겨주려고 했던 것이 두 선수의 사인이 맞지 않은 탓에 우르비히가 비우고 나온 골문 방향으로 향했으나, 살짝 옆으로 빗나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주의 역습도 점점 날카로워졌다. 전반 34분 제주의 역습 끝에 아이아스가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시도한 슈팅은 김민재에게 막혔다.
뮌헨은 전반 36분 김민를 톰 빈더와 교체하며 김민재의 체력을 안배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던 김민재는 36분 만에 친선경기를 마무리했다.
뮌헨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1분 앞서 한 차례 일대일 찬스를 놓쳤던 아소모가 두 번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2-1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뮌헨이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제주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아이아스, 치나리, 이창민, 허자웅을 빼고 김재민 ,신상은, 박창준, 주승민을 투입했다.
제주가 후반 11분 한 차례 위협적인 공격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으로 공을 끊어낸 뒤 곧바로 역습으로 이어갔고, 최병욱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우르비히 골키퍼가 선방했다.
뮌헨은 후반 16분 7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팔리냐, 빈더, 마누바, 이토, 비쇼프, 차베스, 은디아예 빠지고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나다니엘 브라운, 사샤 보이, 요나탄 타, 요주아 키미히, 아리온 이브라히모비치, 마이콩 카르도소가 투입됐다.
제주는 같은 시간 정운을 강동휘와 바꿨다.
제주는 후반 22분 위험 지역에서 공을 빼앗겨 위기를 맞았는데, 다행히 카르도소의 슈팅이 위로 높게 치솟으면서 넘겼다. 한숨 돌린 제주는 후반 37분 김재우를 불러들이고 허강준을 내보냈다.
뮌헨은 후반 32분 델라로베레, 아소모, 파비치를 콘라트 라이머, 루이스 디아스,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교체하며 주전 선수들을 또다시 대거 출전시켰다.
체급 차이로 밀어붙인 뮌헨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후반 34분 파블로비치의 슈팅은 수비 맞고 나갔고, 후반 35분 키미히가 찍어 찬 공을 스타니시치가 헤더로 연결한 것은 주승민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제주는 박민재를 유인수와 교체해 교체카드를 추가 소진했다.
경기 막판 뮌헨이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2분경부터 44분경까지 디아스, 키미히 등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소나기 슈팅을 쏟아냈다. 제주는 수비진의 육탄 방어와 주승민의 선방에 힘입어 추가 실점을 면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제주는 김륜성을 교체 출전시켰다. 김륜성의 경험을 위한 교체로 보였다.
경기 막바지까지 뮌헨이 공격하고 제주가 막는 그림이 이어졌다. 그러나 뮌헨이 제주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뮌헨의 추가 득점 없이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제주, 김한준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