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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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한화, 1.4억으로 14억 효과…왕옌청 호투에 한국야구는 비상?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8.04 21:26 / 기사수정 2026.08.04 21:30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팀 내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독수리 군단의 3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왕옌청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의 4-1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10승을 손에 넣었다. 

왕옌청의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일단 김성윤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첫 고비를 넘겼지만, 구자욱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흐름이 묘해졌다. 2사 1루에서 최형우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면서 다시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왕옌청은 다행히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전병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 르윈 디아즈를 삼진, 김도환을 1루수 땅볼로 솎아 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삼성은 3회말 1사 후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았지만, 왕옌청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왕옌청은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전병우를 삼진, 이재현을 1루수 땅볼, 디아즈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의 구위에 눌려 있던 한화 타선도 5회초 왕옌청 지원 사격에 나섰다. 2사 1·3루에서 심우준의 타석 때 폭투로 선취점을 얻었고, 2사 만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왕옌청도 타선이 안겨준 리드에 더 힘을 냈다. 5회말 선두타자 김도환과 류지혁을 연속 삼진,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세 번째 삼자범퇴와 함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말에도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최형우를 2루수 땅볼, 전병우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왕옌청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0승을 손에 넣었다. LG 트윈스 임찬규와 함께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서면서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왕옌청은 올해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아시아 쿼터를 통해 한국으로 온 선수들 중 단연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연봉은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실력은 100만 달러(약 14억 2000만원)를 받는 선수들 못지 않다.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단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자리를 지켜준 것은 물론이고 빼어난 성적까지 거두고 있다. 

한화는 강속구 사이드암 엄상백,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올해 부상과 수술로 시즌아웃 된 상태에서 왕옌청마저 없었다면 5강 경쟁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이날 왕옌청의 활약으로 3연패를 끊고 5위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한화가 왕옌청의 활약으로 웃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인 한국 야구 대표팀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한화는 대만 국가대표팀의 왕옌청 차출 요청이 올 경우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시환, 문현빈 등 한화 주축 타자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왕옌청을 적으로 상대할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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