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폭염 취소가 KIA 타이거즈 순위 싸움을 넘어 김도영의 홈런왕과 MVP 타이틀 경쟁에도 직접적인 악재로 이어질 전망이다.
KIA는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5경기 중 3경기의 당사자다. 1일 창원 KIA-NC전과 2일 창원 KIA-NC전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같은 대진 이틀 연속 폭염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데 이어 4일에는 광주 KT-KIA전도 KBO의 새 폭염 취소 기준이 적용되며 취소됐다. 나흘 사이 3경기 연속 폭염 취소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 여파는 김도영의 개인 타이틀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도영은 현재 100경기 타율 0.300, 111안타, 33홈런, 86타점, 83득점으로 홈런왕과 MVP 타이틀 레이스를 동시에 달리고 있다.
반면 최대 경쟁자 LG 트윈스 오스틴 딘은 100경기 타율 0.337, 129안타, 31홈런, 94타점으로 홈런 2위지만 타율·안타·타점·장타율(0.650)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자랑한다. 오스틴도 LG 구단 역사상 최초의 홈런왕과 정규시즌 MVP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KIA가 폭염 취소로 잇달아 경기를 못 치를 경우 김도영도 출전 경기 수 자체에서 오스틴보다 불리한 환경에 처하게 된다. 9월 순연 경기가 열리는 기간 일본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이 있는 까닭이다. 홈런왕 경쟁에서 경기 수 차이가 곧 타석 수 차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폭염 취소가 단순한 팀 성적 변수를 넘어 개인 타이틀에도 직결되는 문제다.
김도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차출로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대회를 소화해야 한다. 대표팀 훈련 소집까지 감안하면 9월 중순부터 사실상 KIA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 오스틴에게 아시안게임 차출이라는 변수가 없다는 점은 타이틀 경쟁에서 또 하나의 불균형이다. 아시안게임 기간 오스틴이 꾸준히 홈런을 추가하는 동안 김도영은 타석에 서지 못한다.
현재 KIA는 시즌 52승2무46패 리그 5위로 3위 LG에 2.5경기 차 뒤진 상황이다. KIA가 폭염 취소 경기를 9월에 더블헤더로 소화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 시기 김도영마저 없다면 팀 성적이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MVP 투표에서 팀 성적이 일부 반영될 경우 오스틴에게 더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이번 주 내내 전국적인 폭염이 예고된 만큼 추가 취소 경기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폭염이 계속될수록 김도영의 홈런왕·MVP 도전 환경은 점점 더 불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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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