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일본 출신 아시아쿼터 좌완 투수 타카다 타쿠토의 후반기 반등 배경을 설명했다.
타카다는 지난 5월 29일 기존 아시아쿼터 투수 타무라 이치로 대체 선수로 두산에 합류했다. 타무라는 올 시즌 17경기 등판 평균자책 7.31 부진 뒤 방출당했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6라운드 지명 출신인 타카다는 신장 179cm, 체중 84kg으로 최고 148km/h 속구에 커터,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고루 갖췄다. 영입 당시 NPB 2군 이스턴리그에서 10경기 61⅔이닝 4승2패 평균자책 1.75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렸다.
하지만, KBO 적응기는 혹독했다. 타카다는 전반기 4경기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 8.10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볼넷이 많고 스트라이크 존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반복했다.
반전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2군행에서 시작됐다. 지난 2일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때 2군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하고 좋아졌다. 2군 코칭스태프에서 일본과 다르게 ABS 존이 있으니까 본인의 구위를 믿고 던지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 막바지 1군에 올라와서 불펜으로 던지면서 공이 더 괜찮아졌다. 세베리노 선수가 합류하면서 라이브 배팅에 타카다를 끼워서 던졌는데 뒤에서 보는데 구위가 너무 좋더라. 그래서 과감하게 경기에 투입했는데 창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런 시점들이 지금까지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숫자가 이 변화를 고스란히 증명한다. 타카다는 후반기 6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 0.87, 볼넷 2개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전반기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전체 10경기 1승1패 평균자책 4.94, 15탈삼진, 13볼넷이지만 후반기만 떼어놓으면 리그 최상위권 불펜으로 탈바꿈했다.
9월 선발 전환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김 감독은 "타카다가 일본에 있을 때 불펜이 아닌 선발을 꾸준히 했던 투수이기 때문에 잠깐 불펜을 한다고 해서 나중에 선발로 가서 투구수나 체력 면에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고 바라봤다.
이어 "지금은 중요한 상황에 쓸 수 있는 불펜 자원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9월에 최민석이랑 곽빈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이 되는 시점을 보고 있다. 그전에도 선발로 들어갈 수 있고 불펜을 뛴다고 해서 나중에 선발 간다고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반기 평균자책 8.10에서 후반기 0.87로 극적인 대반전을 이룬 타카다. 9월 최민석·곽빈의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을 메울 카드로 성장한 타카다가 두산 후반기 선발진의 새로운 퍼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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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