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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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8m 에베레스트 12번 등반 수준" 42세 女 러너 '세계 기록' 해냈다…2000km 넘는 알프스 트레일 러닝 '단 29일 만에' 주파

기사입력 2026.08.04 14:12 / 기사수정 2026.08.04 14:1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40대 여성 러너가 왠만한 남성도 하기 어려운 알프스 산맥 트레일 러닝을 가장 빨리 완주했다. 

영국 BBC는 지난 3일(한국시간) 울트라 러너 소피 우즈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 중 하나로 여겨지는 비아 알피나 코스를 단 29일 만에 완주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비아 알피나'로 알려진 이 코스는 알프스산맥 전 구간을 따라 이어지며 에베레스트산을 12차례 등반하는 것과 같은 등반 고도를 자랑하는 어려운 코스다. 

42세인 우즈는 지난 4일 이탈리아에서 이 트레일 러닝을 시작해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독일,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프랑스를 거쳐 현지시간 2일 밤 지중해 연안에 있는 모나코에서 완주에 성공했다. 

매체는 "뉴질랜드 출신인 우즈와 그녀의 팀은 두 차례 폭염과 폭풍, 말파리 떼, 그리고 산불과 싸워야 했고, 이로 인해 그녀의 경로에 5km와 200m에 달하는 위험한 오르막 구간이 추가되는 우회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2024년 영국 러너 제이크 캐터럴이 같은 코스를 35일 만에 완주해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이를 6일 정도 앞당겼다. 

우즈는 BBC스포츠를 통해 "너무 기쁘지만, 너무 지쳤다"라며 "마지막 며칠 동안 정말 끝까지 밀어붙이기 위해 하루에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반 정도 잤다. 그게 나를 조금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라고 밝혔다. 



비아 알피나 코스는 너무 힘들고 기술적으로 까다로워서 이에 공식 도전한 러너는 극히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몇몇 지점에서 이걸 어떻게 끝까지 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는 절대 멈추고 싶지 않았지만, 압도적인 도전의 규모에 때때로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 아닐지 몰라도, 산속에서 크고 긴 하루를 보내는 법을 알고, 모든 게 아파도 계속 움직이는 법을 안다"며 인내 덕분에 완주할 수 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우즈는 맥도날드, 파스타, 그리고 에너지젤 덕분에 하루에 15시간에서 최대 18시간을 달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남편 조지, 친구 조이와 반려견 닐라가 함께 이 여정에 동행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남부에 폭염과 함께 산불이 발생해 우즈의 여정에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이 또한 이겨냈다. 


사진=BBC /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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