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이정후의 멀티 홈런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면서 그의 진가가 다시 한 번 크게 알려졌다.
미국 현지 중계진도 이정후의 뜨거운 타격감과 환상적인 호수비를 아낌 없이 소개했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서 솔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1도루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0번째 3안타 이상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6으로 끌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네이트 퍼먼(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1루수)~다니엘 수삭(포수)~드류 길버스(중견수)~오슬레비스 바사베(2루수)~그랜트 매크레이(좌익수)~크리스티안 코스(3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엔 오른손 투수 로건 웹이 올랐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텍사스 선발 칼 콴트릴의 151㎞ 낮은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1회말 1사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상대 선발 칼 콴트릴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곧장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를 요청했다. 5구째 시속 93.9마일(151.1km) 포심패스트볼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드러났고, 이정후는 벤치로 돌아갔다.
두 번째 타석부터는 방망이가 폭발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후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콴트릴의 시속 83.0마일(133.6km) 스플리터가 가운데로 몰리자 벼락같이 배트를 돌렸다.
정통으로 맞은 공은 타구 속도는 시속 100.6마일(161.9km), 비거리는 410피트(125.0m)를 기록하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지난달 26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경기 이후 9일 만에 터진 이정후의 시즌 7호 홈런이 나온 셈이었다.
이날 경기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는데 중계진은 이정후의 솔로포가 나오자마자 그의 올해 타격감을 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SPN 중계진은 "이게 바로 콘택트 능력이 발휘되는 부분이다. 항상 타구를 배트 중심에 일관되게 맞히는 이정후의 스윙과 그의 콘택트 능력 말이다"며 "밋밋하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보고 있는데, 배트 중심에 타격하려고 할 때 저렇게 스플리터가 밋밋하게 떨어지면 우린 그걸 '배럴 파인더'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정후는 그걸 놓치지 않았다"고 이정후의 홈런 장면을 세밀하게 설명했다.
이어 "이 공은 이정후에게 마치 티볼 같았다"고 정리했다.
이정후는 5회초 2사 후 날카로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곧바로 2루로 뛰어 시즌 8호 도루에 성공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온 이정후는 콴트릴이 뿌린 6구째 89.3마일(143.7km) 커터를 공략, 좌중간을 갈랐다. 이후 도루 과정에서 포수 악송구로 3루까지 갔지만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3-0으로 리드한 8회초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페이튼 그레이의 시속 86.3마일(138km)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385피트(117m) 우중월 홈런으로 완성했다. 타구 속도는 100.1마일(161.3k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후는 시즌 8호 홈런까지 단숨에 찍으면서 개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ESPN 중계진은 "우측 깊은 곳으로! 담장 쪽에... 넘어갔다!"며 마치 자신들이 친 것처럼 환호하더니 "이정후의 오늘 밤 두 번째 홈런이다! 정말 뜨거운 활약이다!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인 타자의 콘택트 능력을 다시 한 번 칭찬했다.
"초구를 완벽한 타이밍 속에 배트 중심에 맞혔다. 이전 홈런이랑 거의 같은 위치다. 이정후의 2홈런 경기다. 정말 대단한 활약이다"는 중계진은 "나쁜 공은 아니었다. 백도어로 낮게 들어가는 공이었는데, 이정후가 무언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다가 그걸 완벽히 공략했다"며 투수와의 승부를 이겨낸 이정후의 영리함을 극찬했다.
이정후는 9회초 1사 만루에서도 타석에 나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록한 6안타의 절반인 3안타를 혼자 몰아친 이정후는 우익수로도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5-1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