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예능 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내 남은 연애'에서 이세영이 드라마 같은 사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3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에서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투병 경험을 가진 2030 청춘들이 사랑을 찾으러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우 이세영, 씨엔블루 정용화, 세븐틴 도겸, 가수 최예나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사랑을 찾기 위해 8명의 청춘들이 자리했다. 청춘들은 서로의 이름 정도만 나누고, 묘한 어색함과 긴장감 속에서 조심스럽게 탐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이 적었던 투병 일기 하나를 읽어주면서 자신에게 갑작스럽게 닥쳤던 일들을 떠올렸고, 서로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서로빈은 골수 이혈성 증후군을 앓았었다면서 "스스로 미워하게 됐고, 자기 혐오가 심해졌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큰언니가 골수 이식을 해줬다. 언니가 끊임없이 확신의 말을 해줬고, 그때부터 '나는 나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많이 회복한 상태라고 했다.
한도곤은 혈액암 투병을 했다면서 "드라마에서는 암 선고를 받으면 화를 내던데, 막상 그런 상황과 마주하나 어떤 반응도 할 수 없었다"면서 "제대로 한방 맞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술담배도 안하고, 관리도 잘했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었났을까에 대한 물음표로 가득했다"면서 지금은 치료를 끝낸지 2년이 조금 넘었다고 전했다.
김종은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았다면서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다. 해병대도 나왔고, 남들이 기피하는 걸 더 하려고 했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서 1급 응급 구조사 자격증도 땄다. 그런데 병 때문에 꿈을 포기했다"고 힘들어했다.
정예지는 김종은과 같은 병으로 투병했다면서 "5일동안 반혼수상태로 있었다. 기억이 없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살아났는데, 그때부터 진짜 싸움이 시작됐다"면서 "항암 치료를 할 때 죽을 고비를 넘겼다. 4~5년정도 투병을 했고,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속은 말이 아니었다"고 떠올렸다.
김선호는 "현역 복무 중에 혈액암 4기 진단을 받았다"면서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했다. 무언가가 뼈를 녹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완치가 됐다고 말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김륜기는 위암 판정을 받았고, 현재도 항암 치료를 진행 중이라면서 "작년 11월에 진단을 받고 12월에 수술을 했다. 사실 아직 많이 힘들다. 위를 다 잘라내서 식도와 소장이 바로 이어 붙어져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나영은 뇌종양을 앓았다면서 "수술을 하면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수술을 하지 않고, 종양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자고 하시더라"면서 "아까운 시간, 사랑하고 일하고 놀면서 잘 살아야지"라고 말해 공감을 샀다.
마지막으로 강민영은 14살 때 골육종암 말기 진단을 받아 3~4번의 다리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10년 정도 됐고, 최근에 치료가 거의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는 김선호가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이런걸 말해도 되나? 사실 저는 그 사람을 안다. 날 기억할까? 아는 사람 같으니까 마음이 갔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진짜 영화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에 이세영은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 먹는다"고 했고, 정용화는 "저는 오늘 마지막회까지 다 촬영하고 갑니다"라면서 퇴근을 거부해 웃음을 줬다.
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