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접전 끝에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은 가운데, 미들블로커 메릭 맥헨리가 놀라운 점프력으로 전 세계 배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랭킹 5위 미국은 2일(한국시간)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26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부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2-3(25-21 23-25 25-27 25-23 15-10)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과로 폴란드는 대회 2연패이자 통산 세 번째 VNL 정상에 올랐고, 미국은 2023년 은메달 이후 다시 시상대에 올랐다.
미국은 공격 득점에서 65-59로 앞섰지만, 블로킹(8-12)과 서브 에이스(4-8)에서 밀리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최종 5세트 초반 5-4로 앞서갔으나, 폴란드의 연속 블로킹과 강한 서브에 흐름을 내줘 역전을 허용하면서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럼에도 패배 속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선수는 미국의 키 200㎝ 미들 블로커 맥헨리였다.
맥헨리는 미국 명문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활약하며 2023년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남자배구 우승에 기여했으며, 이후 미국 성인 대표팀에 자리 잡은 차세대 기대주다.
맥헨리는 이날 폴란드와의 결승에서 공격 11점과 블로킹 3점을 합쳐 14점을 기록했다. 17차례 공격 가운데 11번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범실은 단 1개에 그치며 64.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미국배구협회도 경기 리뷰에서 맥헨리가 공격과 블로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맥헨리는 1·2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83.3%를 기록했고, 33세트 승부처에서는 23-23 동점을 만드는 스파이크를 꽂는 등 끝까지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경기 중 보여준 경이로운 스파이크 타점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날 맥헨리가 기록한 스파이크 타점은 무려 3.59m에 달했다.
맥헨리의 경기 장면은 빠르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고, 팬들은 "종목을 잘못 선택한 거 아닌가?", "너무나 쉽게 공중에 떠다닌다", "아르몬드 두플란티스(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의 훌륭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사진=맥헨리 인스타그램 /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