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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이후 처음' 김민재와 재회한 세르지우 감독 "너무 보고 싶었다…뮌헨서 좋아보여"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8.03 18:30 / 기사수정 2026.08.03 18:30



(엑스포츠뉴스 제주, 김환 기자)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SK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지도한 김민재와 무려 3년 8개월여 만에 재회했다.

세르지우 감독은 "김민재가 너무 보고싶었다"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제주SK는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독일 최고의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과 국제 친선경기 '아우디 풋볼 서밋 2026'을 치른다.

'아우디 풋볼 서밋 2026'은 2014년 시작된 뮌헨의 여름 프리시즌 투어인 '아우디 서머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이번 투어는 8월1일부터 8일까지 아시아 투어로 진행된다.

제주와 뮌헨의 친선경기가 성사된 배경 중에는 두 구단의 파트너십도 무시할 수 없다.



제주는 지난해 9월 뮌헨과 손흥민의 소속팀이기도 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설립한 레드앤골드풋볼(Red&Gold Football)과 파트너십을 맺어 유망주들이 유럽 주요 리그와 MLS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최근에는 전 세계 19세 이하 유망주를 선발해 교류하는 뮌헨의 국제 육성 프로그램 '바이에른 월드 스쿼드 2026'에 뽑혔던 제주 출신 골키퍼 유망주 허재원이 뮌헨과 임대 계약을 맺으며 제주와 뮌헨 사이에 다리가 하나 더 놓였다. 허재원의 입단식은 4일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 하루 전날인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르지우 감독은 "여기에 오신 모든 분들과 뮌헨, 제주 팬들이 경기를 즐기시길 바란다"며 "내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제 뛰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세계 최고의 클럽과의 경기를 통해 잊지 못할 경험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르지우 감독과 동석한 제주의 수문장 김동준은 "우선 이런 행사를 만들어주신 제주와 뮌헨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우리도 강팀인 뮌헨과 유럽의 선진 축구를 배우면서 플레이하길 바란다"며 "이벤트 경기이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경기를 하면 많은 팬들과 국민들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또한 아이들에게도 큰 선물 같은 행복한 날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르지우 감독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김민재와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김민재가 너무 보고싶었다. 김민재를 마지막으로 본 게 2022년이었다. 서로 문자를 주고 받았지만 이번이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첫 만남이라 반가웠다"며 "늘 좋은 친구이자 겸손하고 착한 친구다. 여기 와서 인사할 때 뮌헨에서의 새로운 모험이 행복한지 물어봤다. 좋아 보였다. 신체적으로도 상태가 좋아진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고 웃었다.

지난주 코리아컵과 하루 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많은 경기 시간을 소화한 선수들은 현실적으로 뮌헨전에 나서기 어렵다.

세르지우 감독도 "어제 90분 뛴 선수들, 컵 대회에서 120분 뛴 선수들은 내일 뛰는 게 불가능하다. 다른 선수들이 내일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그래도 우리 경기 모델 안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주문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경기를 즐기는 거다. 즐겨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고, 선수들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세르지우 감독은 뮌헨전보다 중요한 것이 주말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리그 경기라고 강조했다. 이벤트 매치에 모든 신경을 쏟아붓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언제 또 하게 될지 모르는 경기다. 내일 최대한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팀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 초점은 주말에 있는 전북 현대전에 맞춰져 있다. 내일 경기를 즐기겠지만, 내게 중요한 것은 전북과의 경기에서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했다.

김동준 역시 "48시간 동안 충분히 회복해야 한다. 감독님께서는 화성FC과의 경기, 어제 경기에서 뛴 선수들은 제외될 거라고 하셨지만 준비되어야 한다. 결정은 보스(감독)가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김동준은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우리 선수들도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마누엘 노이어는 내가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롤 모델이다. 그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방식을 보고, 어린 선수들이 같이 땀을 흘리면서 뛰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팀도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뮌헨전을 통해 팀이 한층 더 발전하길 기대했다.

김동준은 같은 골키퍼로서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노이어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었다.



그는 "솔직히 노이어 같은 선수를 보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정말 골키퍼계의 혁명을 일으킨 선수'라는 생각이었다"며 "그 어떤 선수도 수비 뒷공간을 방어하지 않았다. 현대 축구에서는 수비라인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그 뒷공간 전체를 커버하는 건 골키퍼 누구도 하지 않았다. 그걸 해낸 선수가 노이어"라고 입을 열었다.

김동준은 이어 "이것이 축구계의 전술적 요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노이어가 했던 과거의, 그리고 지금 하는 플레이는 골키퍼들의 귀감이 된다"며 "감독님께서도 골키퍼들에게 원하시는 게 라인을 올릴 때 뒷공간을 커버하는 거다. 난 항상 노이어를 보고 배워야 한다. 내일 경기를 뛰게 된다면 가서 유니폼 교환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출전시켜줘야 가능하다. 나보다는 후배들이 유니폼을 바꾸는 게 더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노이어가 바꿔줘야 가능한 일"이라고 웃었다. 

끝으로 세르지우 감독은 뮌헨에서 경쟁해야 하는 김민재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 묻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김민재를 위한 내 조언은 그가 커리어 내내 해온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김민재는 모든 감독들이 좋아할 만한 선수다. 수비도 좋고, 스피드도 최고 수준이다. 인터셉트 능력, 빌드업 능력도 좋다"며 전 제자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뮌헨은 수준이 높기 때문에 항상 출전하기는 어렵지만, 기회를 잡아야 한다. 선수는 지도자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런 능력을 보여준다면 콤파니 감독에게 고민을 안길 수 있을 것"이라며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제주, 김환 기자 / 제주SK / 서귀포,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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