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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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몇 년 쉬더라도 축구협회 갈아 엎어버립시다!"…청문회 파격 발언 왜 나왔나? 유소년 전용 사업금이 축구센터에 쓰여→'문체부 로비 의혹'까지

기사입력 2026.08.03 00:19 / 기사수정 2026.08.03 00: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국가 예산을 임의 사용한 것이 청문회를 통해 드러났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축구협회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종료 후 잔여 재산 약 51억원을 자신들의 뜻대로 남용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U-20 월드컵 조직위원장이었던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원칙적으로 국가에 귀속되어야 하는 잔여 재산을 조직위 해산과 함께 '유소년 전용 축구 인프라' 구축에 쓰겠다며 활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했고, 문체부는 이를 승인했다.

문체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서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에 무상 증여했다. 


김 의원은 "정확히 유소년 전용 시설 구축을 위한 목적성 예산으로 승인을 했다"라면서 "2025년에 사업 변경 과정에서 돌연 '전용'이라는 핵심 조건이 삭제됐다. 2021년 4억 3000만원, 2025년에 약 47억 5000만원 모두 정몽규 회장의 치적 사업인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건립비로 사용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에게 "문체부는 유소년 전용 시설 구축을 위해 승인한 목적성 예산이 코리아풋볼파크 공용시설 건립비로 사용되는 것이 최초 승인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최 장관은 '전용'이란 문구가 빠진 것을 짚었다. 

김 의원은 이어 "2025년 사업 변경 과정에서 '유소년 전용 축구 인프라 구축'을 '유소년 축구 인프라 구축'으로 변경됐다. '전용' 조건이 삭제되면 사업 범위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라고 당시 대한축구협회 고위관계자에게 물었다. 해당 관계자는 몰랐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문체부가 정몽규 회장 치적 사업에 유소년 예산 사용하도록 공모했다고밖에 안 보이는데 김정배 부회장, 이것도 로비하셨나?"라며 문체부 차관 출신의 김정배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문체부가 아니라 '축체부(축구체육부)'라는 오명을 듣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관 카르텔 로비 들어간 거로밖에 안 보인다. 유소년 양성에 쓰일 돈을 대한축구협회 쌈짓돈으로 썼다. 한국 축구 미래를 아주 파 묻어버렸다"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최 장관에게 "지금이라도 잔여 예산 10억원 집행 당장 중단하고 유소년 전용 시설 건립 예산으로 회귀하십시오. 그렇게 하시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최 장관은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 그리고 어긋나는 일이 있으면 바로잡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코리아풋볼파크 공사비가 상당히 늘어나면서 지난 2024년 2월 은행에 615억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 정도였다. 공사비 부담을 덜기 위해 유소년 전용 인프라에 들어가야 할 돈이 엉뚱한 곳에 쓰였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은 "'전용'으로 해준 거다. 지금 문체부에서 승인해서 (귀속하지 않고)돌려준 것인데 회의록을 보면 (축구협회가)'왜 빨리 안 하냐'고 독촉까지 했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본 위원은 오늘날의 축구협회 사태가 문체부 고위공직자 전관예우에서부터 프로축구연맹, 시도축구협회, 심판에 이르기까지 오래된 기득권 카르텔이 만들어낸 참상이라고 본다"며 "모든 게 불공정하게 돌아가는 이런 상황에서 내 편 아니면 배제하고 권위적이고, 무책임하고 이런 시스템 안에서 선수들이 무슨 성과를 내겠는가?"라고 일갈했다. 

나아가 "국민들 말씀대로 이렇게 그 나물에 그 밥일 거면 그냥 몇 년 쉬더라고 축구협회 갈아엎어 버리십시오. 아까부터 내가 너무 화가 나서 그런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 부분 검토하셔서 K-축구 혁신위원회에서 반드시 이 부분 판단이 되어야 한다. 나는 진짜 (축구협회) 갈아엎어야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김 의원은 이후 다른 방송프로그램에 나타나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문제라면 축구 몇 년 쉬더라도 확실한 쇄신을 위해 갈아엎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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