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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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살인더위'에 와르르 무너졌나, 삼성 '우승청부사 2호기' 1회부터 대량 실점→끝내 3이닝 7실점 강판…시즌 2패 위기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08.02 19:54 / 기사수정 2026.08.02 19:54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청부사'로 기대를 모았던 두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최근 등판에서 대량실점을 기록했다. 

오스틴 보스는 2일 오후 6시30분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시작된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삼성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보스는 지난 20일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과 15만 달러(약 2억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땅을 밟았다. 

당시 삼성은 "보스는 다양한 구종이 장점이며 또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1군에서 시즌을 완주하며 아시아 리그에 대한 경험도 쌓았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보스는 5이닝(74구)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사사구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투구수에 제한을 뒀지만 그 투구 내용이었다면 6회까지는 갈 수 있었다. 퀄리티스타트는 무난하게 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며 "벤치에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당초 보스는 1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폭염중대경보(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혹은 일 최고 기온 39도 이상이 예상)가 발효되는 등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졌고, 결국 폭염취소되면서 그의 등판도 하루 뒤로 밀리고 말았다. 

미국과 한국의 더위는 그 양상이 다르다. 박 감독도 2일 경기 전 "(미국은) 습하고 이런 게 없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지치는 게 빨리 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리고 보스는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황성빈의 번트 시도를 포수 강민호가 잘 처리하며 1아웃이 됐지만, 나승엽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가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고 튕겨나오면서 3루타가 됐고, 나승엽이 홈으로 들어왔다. 



한동희가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윤동희가 중견수 옆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롯데는 2-0으로 앞서나갔다. 

노진혁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한태양의 볼넷으로 롯데는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8번 전민재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5-0까지 벌어졌다. 

이후로도 보스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2회에는 1사 후 나승엽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맞았는데, 레이예스를 병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한동희를 2루타로 내보내는 등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는데, 전민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보스는 4회 첫 타자 손성빈을 중견수 옆쪽 2루타로 출루시켰고, 황성빈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무사 2, 3루에 몰렸다. 여기서 나승엽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보스의 실점도 한 점 늘었다. 



결국 여기서 보스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이재익이 2루수 실책으로 한 점을 내주면서 이날 그는 3이닝 9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KBO 3번째 등판인 지난달 30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 1사구 7탈삼진 7실점(6으로 첫 패전을 안았다. 여기에 보스까지 흔들리면서 삼성의 대권도전 계획도 흔들리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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