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V2'를 노리는 KT 위즈의 승부수 데이비스 대니엘이 마법사 군단에 합류했다.
대니엘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이강철 KT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눴다.
이강철 감독은 "대니엘에게 너무 부담을 갖거나 잘하려고 하지 말고 하던 대로 편하게 하라고 말했다"며 "오는 4일 불펜 피칭을 한번 하고 (취업비자 발급 등) 상황에 따라 선발등판 일정을 확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7월 30일 2026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맷 사우어의 방출을 결정했다. 사우어는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의 구위는 인정받았지만,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18경기 101⅓이닝 7승5패 평균자책점 4.88의 성적을 남긴 채 한국을 떠났다.
대니엘은 사우어의 대체 선수로 낙점됐다. 총액 40만 6000달러(약 5억 8700만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하고 KBO리그에서 도전을 결정했다. 올해 신시네티 레즈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 소속으로 19경기(선발 18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 중이던 가운데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니엘은 메이저리그 통산 12경기 52⅔이닝 2승6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빅리그 커리어가 화려하지는 않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40km/h 중반대에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근 KBO리그 구단들이 선호하는 '구위형 외국인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사우어의 대체 외국인 선수 물색 과정에서 '제구력'에 초점을 맞췄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큰 선수보다 안정적인 컨트롤을 바탕으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투수를 선호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대니엘 영입 직후 "사우어 대체 선수 후보 중 짝퉁 그렉 매덕스 스타일인 대니엘과 짝퉁 랜디 존슨 스타일을 가진 좌완투수가 있었다"고 농담을 던진 뒤 "제구가 좋은 대니엘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니엘 역시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도 제구가 좋다고 생각한다. 포심,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까지 세 구종을 원하는 곳에 넣을 수 있다. 변화구도 원하는 코스에 커맨드 할 수 있다"고 컨트롤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니엘은 일단 KT에 합류해 시차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거치며 KBO리그 데뷔 등판을 준비한다. 아직 취업비자 발급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지만, KT는 늦어도 오는 3~4일즈음에는 행정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니엘의 컨디션에 큰 문제가 없고 취업비자 발급도 지연되지 않는다면 첫 등판은 오는 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수원 홈 경기가 유력하다.
사진=수원, 김지수 기자 / KT 위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