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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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78.1도' 또 폭염중대경보인데…야구 강행? 30분 늦춰 오후 6시30분 플레이볼→서울에서 왜 부산 날씨 제멋대로 판단하나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08.02 14:21 / 기사수정 2026.08.02 14:21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부산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한번 폭염취소가 결정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2일 오후 6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이 치러진다. 상대전적은 5승 4패로 삼성의 우위다. 

부산경남 지역은 최근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이중 열돔으로 인해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31일에는 부산 바로 위인 경남 양산에서 국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41.4도까지 올랐고, 연일 이 기록이 경신되더니 2일에는 42.0도까지 상승했다. 

2일 부산 지역에도 35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에도 동부 지역을 제외한 부산 전 지역에는폭염중대경보(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혹은 일 최고 기온 39도 이상이 예상)가 발효됐다.

야구장 역시 덥기는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사직야구장 그라운드는 최고 기준 인조잔디 78.1도, 관중석 64.3도, 천연잔디 51.5도까지 상승했다. 전날만큼이나 뜨거운 열기가 올라왔다. 



이미 1일 경기가 더위로 인해 취소된 상황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부산 지역은 어제부터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되었고 경기 개시 시각시각에도 기온이 37도 이상 지속된다는 예보에 따라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역대급 더위에 경기를 한다면 모두가 고통받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31일에는 KBO가 경기를 강행했는데,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던 황성빈이 귀루 후 갑자기 자리에 주저앉았고, 포수 손성빈도 미열, 두통, 구토 증상을 보여 2회 수비 도중 대수비로 교체됐다. 

삼성 역시 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었다. 대타로 출전해 2루수로 나섰던 류지혁이 9회 박계범으로 교체됐는데, 박진만 감독은 "(허벅지 근육) 앞쪽이 올라왔다"며 "덥고 땀을 많이 흘리고 하면 수분이 빠지니까 몸에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1일 취재진과 만나 "어제 요청을 했다. 게임을 하다가 선수나 팬들이 영향이 있을 수 있겠다 해서 요청했는데, 어제는 진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게임을 하려면 훈련을 해야 한다. 그게 없이 어떻게 경기를 할 수 있나"라고 얘기했다. 

그럼에도 KBO는 2일 사직 경기를 강행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KBO는 이날 30분 연기된 오후 6시 30분 개시를 확정했다. 

만약 이렇게 경기를 진행했을 때 과연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KBO는 한용덕 경기감독관을 제외하면 누구도 사직야구장에 오지 않았다. 만약 이틀 전 서울에서 선풍기 앞 시원한 물과 함께 야구를 봤던 허구연 총재가 부산에 왔다면,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인가.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 중계화면 갈무리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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