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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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코치에 어깨 빵'→그런데 다저스를 가네? 콜 어빈, 빅리그 복귀 첫 등판 102구 투혼…6이닝 6실점 패전+다저스도 4-9 완패 '연승 마감'

기사입력 2026.08.01 15:47 / 기사수정 2026.08.01 15:47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좌완 콜 어빈(32)이 메이저리그 승격 이후 처음으로 긴 이닝을 책임졌지만, 102개의 공을 던진 끝에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어빈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3회초 구원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보스턴에 4-9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고, 어빈은 빅리그 콜업 후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예상 외의 긴 이닝을 맡게 된 경기였다. 다저스가 이날 불펜 데이를 가동하며 어빈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의 타석에서는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실책까지 겹쳤다. 그 사이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점수는 0-3으로 벌어졌다. 



다만 어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케일럽 더빈과 앤드루 모나스테리오를 연속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급한 불을 껐다.

4회초에도 재런 듀란에게 안타, 닉 소가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넘겼다. 다저스는 4회말 프리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어빈도 5회초 앤서니 시글러와 요시다, 더빈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5회말 엘리에세르 알폰소의 적시타와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24호 투런 홈런을 앞세워 단숨에 4-3 역전에 성공했다. 어빈이 승리 투수 요건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흐름이었다.

지원을 받은 어빈 역시 6회초 모나스테리오, 듀란, 카를로스 나바에스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7회초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소가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세단 라파엘라에게 초구 81.5마일(131.1km)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윌리어 아브레우의 안타, 요시다와 더빈의 연속 내야안타로 1사 만루에 몰렸고, 모나스테리오에게 2타점 2루타, 듀란에게 내야 땅볼 타점을 내주며 5점을 헌납,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실점 이후에도 나바에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는 등 흔들렸지만, 어빈은 소가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8회초에는 아브레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시글러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요시다와 더빈에게 안타와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모나스테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뒤이어 나바에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어빈의 자책점도 6점으로 늘어났다.



구원 등판한 투수가 무려 102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7회에 한 차례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

어빈은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 144⅔이닝 128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90경기 이상 선발 경험을 앞세워 에이스 역할을 기대받았지만 기복 있는 투구 끝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고,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시즌 중에는 마운드에서 강판된 뒤 코치와 포수를 밀치는 돌출 행동으로 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KBO리그 자체에 대한 인상은 좋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브루스 짐머맨에게 KBO리그 이동을 추천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기대와 아쉬움을 모두 남겼던 어빈은 미국 복귀 후 처음 찾아온 빅리그 등판 기회에서도 끝내 웃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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