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팔로워 113만을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배드민턴 스타 시다 치하루가 복식조 해체를 결정했다.
시다는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파트너를 바꿔 새출발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결합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국제대회에서의 처참한 성적 끝에 결국 1년도 되지 않아 커플 결별을 알렸다.
시다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에 시다 치하루와 이가라시 아리사는 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며 "복식 조 결성 뒤 서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플레이스타일을 추구하며 더 나은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그 과정에서 경기와 대회에 대한 생각,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 끝에 조합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다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리스트로, SNS 팔로워 113만을 자랑하는 등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일본 배드민턴 대표 선수다. 외모도 빼어나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는 중이다.
시다는 마쓰야마 나미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여자복식 종목에서 활약했고 2024 파리 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동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입상 뒤엔 방송에도 곧잘 초대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고 어느 새 배드민턴의 국제적인 스타가 됐다.
시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뒤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기 위해 파트너 교체를 단행했다.
역시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이가라시와 짝을 이루면서 세계 배드민턴계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둘은 복식 조를 이룬 뒤 최악의 1년을 보냈다.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한국의 정나은-이연우 조에 패해 1회전 탈락한 것에 이어 전영 오픈(슈퍼 1000), 아시아선수권, 그리고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첫 판에 연이어 무너지는 등 혼란을 겪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10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시다-이가라시 조는 9월 홈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본 대표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하는 결과를 받았다.
시다와 이가라시는 이달 중순 열린 일본 오픈(슈퍼 750), 중국 오픈(슈퍼 1000) 등 두 메이저 대회에 이유 없이 불참을 알려 커플에 위기가 온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는데 결국 '폐업'을 결정하고 말았다.
인도네시아 오픈이 끝난 뒤만 해도 "목표를 낮춰 올해 세계 8위 안에 들고 싶다"고 했으나 여자복식 세계랭킹 15위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결국 11개월 만에 결별을 선택했다.
둘의 행보에 일본 매체들도 즉각 반응했다. '디 앤서'는 "둘은 지난해 12월 전일본선수권에서 우승했고, 시다는 지난 3월 소속팀인 제춘관제약소를 퇴사해 도쿄에서 새출발하는 중이었는데 끝내 커플 해체를 선언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사진=시다 치하루 SNS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