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3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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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펑펑' 울렸는데…北 내고향 감독, 수원FC 팀 이름 쏙 빼고 "한국팀 잘하더라"→"이런 수준 높은 상대 처음"

기사입력 2026.07.31 19:21 / 기사수정 2026.07.31 19:2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5월 한국 땅에서 인공기를 흔들었던 리유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감독이 수원FC위민과의 경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회고했다. 

리 감독은 31일 공개된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경기로 수원FC위민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경기라고 밝혔다. 

리 감독이 이끄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5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위민과 경기에서 우중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폭우 속에 열린 경기에서 수원FC위민은 전반에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불운 속에서도 후반 4분 일본 선수 스즈키 하루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0분 내고향 최금옥에게 동점 골을 내줬고, 이어 22분 상대 에이스 김경영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후반 32분 전민지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을 얻었다. 주장 지소연이 키커로 나섰지만, 낮게 찬 킥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내고향을 잡지 못하고 수원FC위민은 무릎을 꿇었다. 

내고향은 결승에서 도쿄베르디 벨레자(일본)을 1-0으로 제압하며 적국 한국 땅에서 인공기를 흔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과거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도 맡았던 리 감독은 한국 팀과 네 차례 경기 경험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 감독은 "인상에 가장 남는 경기는 결승 경기 같으면서도 제일 힘든 고비는 바로 준결승 경기였다"고 말하면서 수원FC위민에 대해 "이번처럼 높은 수준의 팀은 처음이었다. 더욱이, 경기 장소도 상대 팀의 본거지 경기장이었다"고 돌아봤다.



리 감독은 이어 "어떤 경기에서나 제일 어려운 상대는 주최국팀"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황을 예견해서 준비를 많이 했고, 훈련도 많이 했다. 품 들여 준비한 것이 실지 경기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리 감독은 국제 축구계에서 영향을 받은 감독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외 강습에 참여하여 위르겐 클롭, 거스 히딩크를 비롯한 세계적으로 이름난 감독들을 만나보고 경험적인 이야기도 나누었다"며 2002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끈 히딩크 감독과 교류 경험을 공개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내고향은 2028년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리 감독은 "아시아의 강팀으로서 지위를 유지하면서 10월부터 진행되는 2028 클럽월드컵 예선을 돌파해 결승 단계 경기까지 가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내고향팀은 물론 우리(북한) 축구계나 아시아축구계에 있어서도 큰 전진"이라며 각오를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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