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31 17:58
스포츠

FIFA 똥줄 타나 "월드컵을 사모펀드에 팔아치운다? 절대 아냐"…빠른 반박 내놨다 "아무도 축구 팔지 않는다"

기사입력 2026.07.31 17:24 / 기사수정 2026.07.31 17:2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민영화' 논란이 월드컵 보이콧 사태까지 퍼지자, FIFA가 진화에 나섰다. 

FIFA는 3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각 대륙축구연맹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이번 제안이 절대로 축구를 파는 행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앞서 27일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대회의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이 이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는 FFE 법인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법인은 월드컵을 비롯한 FIFA의 상업 활동과 대회 운영을 총괄하게 되며, FIFA는 이 회사 지분의 20~30%를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거래를 통해 FIFA는 올해에만 약 40억 달러(약 5조 824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총거래 규모는 약 200억 달러(약 29조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FIFA는 성명서에서 "평의회와 총회의 승인을 전제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선정해 의결권이 없는 소수 지분만 취득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인은 FIFA의 단독 통제 아래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FIFA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회원국 지원금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211개 회원협회가 4년 주기마다 800만 달러(약 116억원)를 지원받고 있지만, FIFA가 추진하는 FFE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우선 2000만 달러(약 291억원)까지 늘어나고, 2035년에는 2400만 달러(약 349억원)까지 확대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민주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지적과 축구를 상업적으로 판매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각 대륙축구연맹과 협의 및 소통 없이 이러한 절차를 추진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UEFA는 아주 강력한 반발을 보였다. 유럽 축구계는 이 계획을 사실상 '월드컵의 민영화'로 보고 있다.



31일 성명서를 통해 UEFA는 아예 55개 회원국의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해 FIFA의 결정에 반대했다. 

UEFA는 "월드컵은 투자 상품이 아니다. 이는 축구가 가진 가장 위대한 스포츠 유산 가운데 하나이며 여러 세대에 걸쳐 전 세계 선수와 국가대표팀, 팬들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다. 그 어떤 부분도 민간 투자자에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UEFA 외에도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FIFA 부회장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도 "AFC는 FIFA의 일방적인 행동이 연대, 협력, 투명성에 기반한 대륙 축구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까지 211개 회원국 중 절반이 넘는 곳에서 반대 의사를 보이자, FIFA는 이에 반박했다. 

FIFA는 "우리는 각 연맹에 FFE 설립 제안에 관련한 피드벡을 들었고 지난 화요일(28일) 첫 미디어 보도로 인해 직면한 이슈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라며 "대중적 피드백과 우려를 존중하고 개방되고 민주적인 컨설팅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계획된 컨설팅 과정은 부정확한 미디어 보도로 훼손됐다. 각 회원협회가 사실에 근거해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협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FFE는 모든 회원협회가 각국에서 축구의 상업적 기회를 실질적으로 주도할 기회를 갖도록 보장하고, 이것이 FIFA나 축구 자체의 정신이나 운영에 손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안되었다"라며 "아무도 축구를 팔고 있지 않다. 이것은 FIFA가 결코 받아들일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FIFA는 나아가 "모든 사람이 반대 의견을 표하고 추가 설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지만, 어느 한 기관도 전 세계 211개 협회를 모두 대표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라며 "각 회원협회는 제안서를 검토하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는 데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민주적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FIFA의 제안은 FFE가 FIFA를 영구적으로 소유하고 통제하는 자회사 조직이며 상업 및 운영 이벤트 제공 활동을 이전한다. 여기서 창출된 상업적 가치는 211개 모든 회원협회가 공유하며 각 회원협회가 자국에서 축구에 의미 있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FIFA 패스트 포워드 프로그램으로 각 회원국이 추가로 2000만달러(약 291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모든 회원협회의 참여가 자발적이며 외부 투자로 재원이 조달되지만, FIFA 통제권 양도나 거버넌스 구조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FIFA는 "FFE로 종합적으로 전례 없는 개발 자금 지원, 축구의 상업적 기회에 대한 전 세계적 소유권, 그리고 모든 회원협회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완전한 자결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