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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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논란 다시 소환한 '아수라', 어떤 영화길래…흥행 실패에서 컬트 명작으로

기사입력 2026.07.30 18:08 / 기사수정 2026.07.30 18:08

영화 '아수라' 박성배 역의 황정민
영화 '아수라' 박성배 역의 황정민


2016년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범죄 액션 영화 '아수라'가 개봉 10주년을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단체관람 행사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출연 배우들을 둘러싼 여러 이슈까지 함께 소환되며 "영화보다 현실이 더 아수라"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김성수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영화인 '아수라'는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감기> 등을 연출한 감독 특유의 거칠고 현실적인 연출이 집약된 작품이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이 출연했으며,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악덕 시장과 그의 비리를 쫓는 검사,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는 부패 경찰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아수라' 포스터
영화 '아수라' 포스터

 

출연 배우 이슈까지 한꺼번에 재소환


최근에는 개봉 10주년을 기념한 팬들의 단체관람 행사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작품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해당 작품의 배우에 대한 논란이 최초가 아니기에 행사는 문제없이 진행된다"는 안내문을 올렸고, 해당 게시물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영화에는 여러 차례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배우들이 출연한다. 정우성은 혼외자 사실이 알려지며 사생활 이슈의 중심에 섰고, 주지훈은 과거 마약 투약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곽도원은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황정민은 최근 팬과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를 부인하며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고, 관련 주장은 현재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진짜 아수라가 됐다", "영화보다 현실이 더 아수라" 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영화 '아수라' 팀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했다.
영화 '아수라' 팀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했다.

 

악덕 시장과 부패 경찰, 빠져나갈 곳 없는 안남시


‘아수라’는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한다. 정우성이 연기한 형사 한도경은 병든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악덕 시장 박성배의 범죄를 은폐하고 뒤처리를 도맡는다. 하지만 검찰에 약점을 잡히면서 박성배의 비리를 넘기라는 압박을 받게 된다.

황정민이 맡은 박성배는 웃는 얼굴로 사람을 회유하다가도 필요하면 폭력을 지시하는 인물이다. 곽도원이 연기한 검사 김차인 역시 박성배를 잡기 위해 협박과 폭행을 서슴지 않는다. 한도경의 후배 문선모(주지훈)는 처음에는 그를 따르지만, 점차 시장의 권력과 돈에 끌리며 다른 선택을 한다.

박성배를 잡겠다는 검사도 깨끗하지 않고, 궁지에 몰린 한도경은 살아남기 위해 동료를 이용한다. 인물들이 한발씩 더 깊이 들어갈수록 안남시는 누구도 빠져나오기 어려운 수렁으로 변한다.

영화 '아수라' 스틸컷
영화 '아수라' 스틸컷

 

혹평받았던 잔혹함, 시간이 지나며 재평가


김성수 감독은 빗길 고속도로 추격전과 장례식장 난투극을 통해 인물들의 불안과 분노를 거칠게 밀어붙였다. 특히 후반부에는 설득이나 협상보다 주먹과 흉기가 먼저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뒤엉키는 장면은 ‘아수라’라는 제목을 그대로 화면에 옮긴 듯한 인상을 남겼다.

제목에도 뒷이야기가 있다. 시나리오의 가제는 ‘반성’이었지만, 대본을 읽은 황정민이 “이거 완전 아수라판이네”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현재의 제목이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개봉 당시 기대는 높았다. 개봉 전 예매율이 80%를 넘었고 첫날 약 50만 명을 동원했지만, 최종 관객 수는 약 259만 명에 머물렀다. 알려진 손익분기점인 36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네이버 영화 기준 실관람객 평점은 6.54점, 네티즌 평점은 7.20점을 기록했다. 잔혹한 장면과 구원 없는 결말을 두고 관객 평가도 크게 갈렸다.

영화 '아수라' 시사회 현장
영화 '아수라' 시사회 현장


반면 해외에서는 거친 액션과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이후 TV 재방송과 VOD, OTT를 통해 다시 본 관객들이 늘면서 국내 평가도 조금씩 달라졌다. 개봉 당시 약점으로 꼽혔던 불편함과 과도한 폭력이 오히려 이 영화만의 색깔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작품을 반복해서 감상하는 팬들이 스스로를 '아수리언'이라 부르고, 영화 속 가상 도시 '안남시'의 주민을 자처하는 문화까지 생겨났다. 팬들이 직접 단체관람을 열고 감독과 배우를 초청하는 행사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범죄 느와르 영화 가운데 보기 드문 컬트 팬덤을 형성했다.

개봉 10주년을 맞은 '아수라'는 팬들의 자발적인 단체관람과 함께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개봉 당시의 흥행 성적을 넘어, 시간이 흐르며 형성된 팬덤과 해외 호평, 그리고 현실의 이슈까지 더해지며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기현 기자 ghch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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