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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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A씨, 친밀한 녹취부터 일방적 6119자 메시지까지…진실 공방에 여론도 엇갈렸다 [종합]

기사입력 2026.07.30 16:42 / 기사수정 2026.07.30 16:42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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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황정민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정민 측과 A씨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두고 한쪽은 스토킹 피해를, 다른 한쪽은 정서적·성적·노동 착취를 주장하면서 온라인 여론도 팽팽하게 갈리는 모양새다.

30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황정민과 A씨는 2023년 7월 영화 '밀수' 시사회에서 팬과 배우로 처음 만났고, 같은 해 8월 '보호자' 시사회에서 연락처를 교환했다.

#팬과 배우로 만나 연락처 교환…엇갈린 관계 설명

A씨는 황정민이 "고마워서 밥을 사고 싶다"며 먼저 연락처를 요구했고, 이후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황정민이 자신에게 "이제 동업자이자 지인이다", "더 이상 팬처럼 굴지 말라"고 말했고, 자신의 이름과 대표작을 활용한 소주 브랜드 사업을 제안했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이 제안을 계기로 시장조사와 콘셉트 기획, 디자인, 상표 조사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정민의 권유에 따라 소설과 에세이 등 약 30편의 글도 작성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황정민의 요청에 따라 쓴 성적인 내용의 글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업 논의와 연락이 어느 순간 중단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자신이 투입한 노동에 대한 정산과 관계 정리에 관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황정민이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자신을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3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제가 요구한 것은 설명이었다"며 "사업을 계속할 것인지, 이미 투입한 노동은 어떻게 되는지,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묻고자 했다"고 밝혔다.

A씨 계정
A씨 계정


이어 이번 사안을 "현저한 권력 비대칭 속에서 일어난 정서적·성적 착취이자 노동 착취"라고 규정했다. 또한 "먼저 고소한 쪽이 늘 관계 안의 피해자인 것은 아니다"라며 "관계의 실체적 진실이 스토킹이라는 절차적 사건 하나로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황정민 측 "반복 연락·아들 접촉에 불안"…A씨 반박

반면 황정민 측은 A씨와의 만남이 여러 팬과 함께하는 자리인 줄 알았으며, 이후 A씨가 황정민뿐 아니라 당시 미성년자였던 아들에게까지 연락하면서 불안감을 느꼈다는 입장이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황정민 측은 A씨가 연락과 만남 요구를 반복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메시지와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매체는 A씨가 2024년 2월 10일 오전 11시 5분부터 오후 9시 4분까지 하루 동안 총 78차례에 걸쳐 6119자 분량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황정민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황정민 측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거나 가족 및 주변인에게까지 접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민 측이 고소 과정에서 유언서와 고양이 사체 사진 등을 관련 자료로 제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간스포츠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황정민은 "A씨의 협박 및 연락, 만남 강요 사실을 가족과 주변인에게 알리지 않고 있었다"며 "A씨가 아들의 연락처를 알아내 메시지를 보낸 사실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소명했다.

A씨는 아들과의 연락 역시 일방적인 접근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A씨는 아들이 SNS에 공개적으로 올린 공연 의상 관련 글에 구매처를 알려주거나, 공연 관람 일정을 물은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황정민과 연락이 닿지 않아 아들에게 아버지와 연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인정했다.

황정민 측은 당시 미성년자였던 아들에게 연락한 행위에 대해 강하게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공개된 통화 녹음을 두고도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A씨는 2024년 10월 공개된 통화가 황정민이 먼저 걸어온 전화라며, 황정민이 2024년 2월부터 스토킹 피해를 주장하면서도 이후 자신에게 먼저 전화해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또 통화 원본과 전체 녹취록은 이미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녹취에서 황정민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프로필 사진 귀엽다", "안아보고 싶다", "생각나서 전화했다" 등 친밀한 말들을 이어갔다.

반면 황정민 측은 A씨의 연락과 요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부 연락을 받아준 것이며, 이를 친밀한 관계의 근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민사 절차 진행 중…온라인 여론도 양분

현재 A씨에게는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와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다만 A씨가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하면서 스토킹 혐의는 형사 1심에서 다시 심리되고 있다. 아직 확정된 유죄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A씨가 황정민을 상대로 제기한 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은 조정 절차에 회부됐으며, 조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재판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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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온라인 반응도 양분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개된 내용만 보면 일방적인 스토킹 관계였는지는 의문이다",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까지 함께 봐야 한다",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던 것 아니냐", "한쪽 주장만으로 스토커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A씨의 주장도 살펴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과거에 친밀했더라도 한쪽이 관계를 끊겠다고 한 뒤 연락을 계속하면 별개의 문제", "하루에 수십 차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다", "팬을 사적으로 만나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 "미성년자 자녀에게까지 연락한 부분은 선을 넘었다"며 황정민 측의 스토킹 피해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공개된 대화 속 "첫 데이트", "설렌다"는 등의 표현을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일부는 두 사람이 단순한 팬과 배우 이상의 친밀한 관계였다고 해석했지만, 다른 이들은 팬과의 첫 만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 연인 관계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현재 황정민 측은 A씨를 스토킹 범죄 피의자로 지칭하며 악의적으로 편집된 게시물에 대해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반면 A씨는 확정판결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관계의 실질과 그 과정에서 자신이 입었다는 피해가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이 제시한 자료와 주장에는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맥락이 담겨 있으며, 관련 형사·민사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에 일부 통화나 메시지만으로 어느 한쪽을 가해자 또는 피해자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사람의 관계가 실제로 어떤 성격이었는지, 연락 거부 의사가 언제 명확하게 전달됐는지, 이후 이어진 연락이 정당한 설명 요구의 범위를 넘어섰는지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JTBC, A씨 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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