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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징계 철회인데 고우석 이물질 퇴장 '항소 결과' 어떨까…"파인타르 절대 아니다, 부정한 선수 이미지 비춰 지지 말길"

기사입력 2026.07.30 13:37 / 기사수정 2026.07.30 13:37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고우석이 글러브 이물질 퇴장의 억울함을 항소로 풀 수 있을까. 같은 날 국내에서 발생한 상무야구단 투수 김기중의 글러브 이물질 퇴장 징계는 폭염으로 인한 접착제 누출로 확인돼 철회됐기에 고우석 항소 결과가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고우석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7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이물질 사용 금지 규정 위반으로 곧바로 퇴장당했다. 심판은 고우석의 양손과 글러브를 검사한 뒤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있다며 퇴장을 명령했다. 이후 MLB 사무국은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고우석은 결백을 강하게 호소했다. 그는 SNS를 통해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다. WBC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마다 사용했던 글러브이고 단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물질이라 주장된 부분은 손톱으로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었다"며 선수 노조를 통한 항소 의사를 밝혔다.

고우석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억울함을 다시 강조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물질 퇴장 규정은 순전히 심판 재량으로 결정된다고 써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적 입증을 해야 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심판 재량이 엄청 많은 구조다. 그 자리에서 심판이 그렇게 판단하면 그게 끝"이라고 덧붙였다.

억울함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관계자는 "글러브에 땀이랑 로진이 뒤섞여 있고 그걸 손톱으로 박박 긁어내야 겨우 나온다. 파인타르 같은 물질이 절대 아니다. 요새 그런 걸 쓰는 선수는 진짜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물질이 발견된 위치도 짚었다. 관계자는 "이물질을 잡았던 데 자체가 글러브 안쪽도 아니고 왼손 쪽 바깥 부분이었다. 그냥 로진이랑 땀이 섞여서 있는 물질 자체를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전했다. 

다만, 항소를 통해 징계가 뒤집힌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와 인터뷰를 하며 네 차례 정도 사례를 찾아보니 항소가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항소해도 그 기간 경기를 뛸 수가 없다. 처음엔 징계 일시 정지가 되나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항소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의 명예에 대한 부분이다. 야구에 자부심이 있는 친구인데 이물질을 쓴 것 같은 사람으로 비춰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야구 선수로서 부정한 일을 한 것처럼 보이는 게 싫은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국내에서 발생한 상무 김기중의 사례는 다른 결말을 맞았다. KBO는 29일 김기중의 글러브를 직접 회수해 조사한 결과 적발된 물질이 폭염으로 녹아 나온 글러브 내부 접착제로 확인돼 자동 출전정지 10경기 제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KBO는 "현장 심판진의 의견과 글러브 조사를 통해 해당 물질이 글러브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접착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관계자가 언급했던 것처럼 부정 투구를 위한 물질이 아닌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물질이 이물질 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가 현실로 확인된 셈이다. 

KBO는 "향후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선수들이 경기 전 글러브 등 장비에 이물질이 묻어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접착제 등 의심되는 물질이 있을 경우 심판진에게 미리 확인받을 수 있도록 각 구단에 공지했다"고 덧붙였다.

KBO는 글러브를 직접 회수해 과학적으로 글러브 접착제임을 확인하고 징계를 철회했지만, MLB는 심판의 현장 재량만으로 퇴장과 10경기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 고우석 측 관계자의 말처럼 과학적 입증 절차 없이 심판 재량에만 의존하는 MLB의 이물질 규정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고우석의 항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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