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1.5억의 기적' 한화 이글스 투수 왕옌청이 전날 팀 20피안타 패배 굴욕을 씻어낸 쾌투를 선보였다.
왕옌청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2구 7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로 시즌 9승을 달성했다. 팀은 5-3으로 승리하며 전날 20피안타를 허용하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왕옌청은 경기 뒤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은 타격과 수비에서 동료 선수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어 기쁘다. 경기 초반 실점이 있었지만, 이후 한 공 한 공과 매 타자에게 집중하며 투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왕옌청은 1회초 한동희에게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2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왕옌청은 이날 최고 구속 150km/h 속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등을 섞어 롯데 타선을 막았다. 특히 오랜만의 홈경기 7이닝 완투에 대한 뿌듯함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오랜만에 홈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꾸준한 퍼포먼스의 비결에 대해서도 밝혔다. 왕옌청은 "특별한 루틴이 있는 것은 아니고 항상 같은 일정대로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소화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매 경기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도 왕옌청을 최고의 공신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누구보다 왕옌청 선수가 7이닝 동안 선발투수의 역할을 잘 소화해 줬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김태연을 집중 칭찬했다. "김태연 선수가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쳐내며 공격을 이끌어줬고 빠른 주루 판단으로 슬라이딩을 통해 소중한 득점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김태연은 4회말 2사에서 로드리게스의 153km/h 속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4안타 1홈런 3득점으로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끝으로 김 감독은 "9회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다"고 기뻐했다.
한화는 4회말 김태연의 동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6회말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가 8회초 고승민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한화는 끝내 리드를 내주지 않고 5-3 승리로 마무리했다.
전날 20피안타 굴욕 뒤 하루 만에 왕옌청의 호투와 김태연의 클러치 활약으로 분위기를 뒤집은 한화. 시즌 45승3무46패로 리그 6위를 유지하며 5강 도전의 불씨를 살렸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