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2년째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이탈리아가 아시아 대륙에게 주어진 티켓 수가 지나치다며 유럽 국가들의 진출권을 더욱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풋볼채널에 따르면 이탈리아 매체 라가제타델로스포르트의 베테랑 기자 파비오 리카리는 29일(한국시간) "아시아에게 주어진 9장의 티켓은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카리 기자는 숫자 48을 언급하며 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평가했다.
이탈리아어에서 48은 숫자뿐만 아니라 대소동, 대혼란을 의미하는 관용 표현이기도 하다. 1848년 이탈리아 각지에서 일어난 폭동에 유래한 말로, 이번 월드컵이 48개국 체제로 떠들썩했으나 결국은 기존 대회와 같았다는 얘기다.
리카리 기자는 "아시아에게 주어진 9장 티켓은 너무 많고 유럽의 16장은 너무 적다"고 호소하면서 "아시아에게 9장을 그대로 주고 싶다면, 그거야말로 '스캔들'이다. 아시아는 이번 대회서 거의 흔적도 없이 모습을 감췄다"고 주장했다.
이어 "납득하기 어려운 건 이제 모든 게 공평해지고 있는데 단 하나만 예외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 조 추첨이 지정학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가 아니다"라면서 대륙별 균형을 고려해 출전 티켓을 배분하는 게 아니라 FIFA 랭킹에 근거해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에도 다른 대륙들처럼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바뀌어야 하는 부분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더 늘리는 것이다. 어느 나라가 출전할 가치가 있는지는 각 대륙이 아니라 경기장 위에서 결정해야 한다. 월드컵이 박람회는 아니기 때문"이라며 "마지막 티켓을 획득하기 위한 기회는 유럽 국가들에게도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국가들을 제외한 모든 대륙연맹 소속 국가들이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리카리는 이미 16장으로 전체 티켓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탈리아가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3개 대회 연속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탈리아 기자인 리카리의 주장은 '생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풋볼채널도 "유럽만의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통과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도 32강에서 탈락했다"면서 리카리의 주장에 코웃음을 쳤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