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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음문석, 못 알아볼 정도였는데…"특수 분장? 내일은 뭘까 설레"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6.07.30 06:05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고스트스튜디오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고스트스튜디오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음문석이 영화 '호프' 속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양배'의 탄생 과정을 전했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의 음문석과 인터뷰가 진행됐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극 중 음문석은 마을에 벌어진 엄청난 사달의 원인을 제공한 목수 '양배' 역을 맡았다.

양배는 극 중반에 등장했음에도 지저분한 헤어스타일과 도드라진 치아 등 파격적인 비주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충청도 사투리를 쓰며 알 수 없는 속내를 표현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음문석은 "처음부터 양배 역을 제안받고 오디션을 봤다"며 '호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나홍진 감독과 일상 얘기뿐만 아니라 대표작 '곡성'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전한 음문석은 "감독님이 충청도 사투리를 할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 저는 네이티브니까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충청남도 아산 출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음문석
배우 음문석


음문석은 "감독님은 뒤에서 보고 계셨고, 조감독님이 대사를 주셨는데 표정이 좋아 보였다. 연기를 하면서 양배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을 '나를 비웃는 사람'으로 인지했다. 그래서 오히려 리허설 때 연기가 양배스럽게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관객들이 "음문석인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파격적인 비주얼이 나홍진 감독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음문석은 "치아 색 디테일까지도 잡아주셨다"며 "인공 치아라 침이 말라서 혀로 묻힌 건데 과장되게 할 수 있냐고 하셨다. 영화로 보는데 제가 봐도 진짜 이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음문석은 특수 분장하는 데에 오랜 시간을 소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치아 붙이고 피부 좀 어둡게 하면 된다"고 웃으며 그동안 '열혈사제' 장룡, '범죄도시2' 장기철 등 독특한 비주얼로 주목받은 캐릭터를 언급했다.

그는 "특수한 걸 많이 했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 같은 느낌이었다. 이질감이 없었다"며 "내일은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설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호프' 포스터
영화 '호프' 포스터


그런가 하면 '호프'는 '곡성', '황해'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들고 온 신작으로 주목을 받았고, 개봉 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모은 영화다.

또 완벽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는 나홍진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음문석은 "내일부터 촬영을 한다고 해도 '레츠 고'다. 너무 잘 맞았다"고 즉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실제로 감독님이 너무 위트 있으시다. 현장에서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고, 이런 촬영을 또 할 수 있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한국 영화 거장 중 한 명인 봉준호 감독은 개봉 후 진행된 '호프' 토크 행사에서 음문석의 연기에 대해 "외계인보다 외계인 같다"며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음문석은 봉준호 감독의 영상을 봤냐는 질문에 "본 정도가 아니고 몇십 번을 돌려봤다. 다른 것보다 봉준호 감독님 입에서 제 이름 '음문석 배우'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벅참 소감을 전했다.

영화 '호프' 배우 음문석
영화 '호프' 배우 음문석


이어 "내가 캐릭터를 잘 소화했구나"라며 "어쨌든 양배 그 자체로 봐주신 거니까 봉준호 감독님의 그 한마디가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7년 연출을 맡은 단편영화 '미행'으로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음문석은 당시 '옥자'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봉준호를 바라봤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같이 작업을 너무 하고 싶은 감독님인데, 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그런 감독님이 제 이름을 언급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고 말을 이었다.

배우 음문석
배우 음문석


나홍진 감독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고, 봉준호 감독과 소망을 드러낸 음문석에게 두 감독으로부터 동시에 출연 제안을 받으면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음문석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랑 같은 질문"이라고 곤란한 기색을 드러내며 "두 감독님과 다 하고 싶다. 잠을 안 자는 한이 있더라도"라고 열정을 보였다. 

이어 만약 '호프' 시즌2가 나온다면 양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저도 궁금하다. 감독님만 알고 계신다"면서도 "아직 말씀을 안해주셨는데, 저는 꼭 나오고 싶다. 다행인 건 양배가 죽지는 않고 끝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호프'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고스트스튜디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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