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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MLB 통산 112승 카라스코의 첫 약속, "미국서 배운 피칭 모두 보여드리겠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29 11:30 / 기사수정 2026.07.29 11:30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팀 반등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이라는 도시에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한국행의 가장 큰 목적은 '오직 야구'라며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팀에 모두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LG는 지난 22일 기존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을 거둔 베테랑 카라스코와 잔여 시즌 총액 36만 달러(약 5억3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선발진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LG는 풍부한 경험과 안정감을 갖춘 카라스코를 영입하며 후반기 반등 승부수를 던졌다.



카라스코는 2009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330경기에 등판해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이다.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받아 왔다.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불펜으로 활약하며 8경기 평균자책점 5.94를 남겼지만, 트리플A에서는 35⅓이닝 평균자책점 2.55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전성기만큼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커맨드,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새로운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카라스코는 한국 생활에 대한 첫인상을 묻자 "한국에 들어와 서울이라는 도시를 3일 정도 경험했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제가 한국에 온 이유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다. 다른 생각은 많이 해본 적이 없다"며 "오늘 팀 동료들을 만났을 때 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열심히 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리마인드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성기를 지나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는 만큼 KBO 타자들과의 승부 방식도 설명했다.

카라스코는 "상대 타자들의 습성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는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상대 타자들이 제 피칭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과 별개로 지금까지 해왔던 피칭, 그리고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오며 배운 피칭을 그대로 보여드릴 계획"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자신감의 원천으로 꼽았다.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LG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에는 항상 '업 앤 다운'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순간을 통해 배우는 것이 프로 선수"라며 "우리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팀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제가 지금까지 배워온, 가지고 있는 피칭을 보여드릴 계획이다. 제 피칭을 통해 많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팀원들에게 잘 전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순히 선발 한 자리를 책임지는 것을 넘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등번호 59번에 얽힌 사연도 공개했다.

카라스코는 "계약 당시 구단에서 원하는 번호가 있냐고 물었고 당연히 59번을 말씀드렸다. 하지만 그때는 박준성 선수의 번호인지 몰랐다"며 "팀에 합류한 뒤 설명을 듣고 알게 됐다. 박준성 선수뿐 아니라 제가 59번을 달기 위해 세 명의 선수가 번호를 바꿨다는 것도 오늘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번호를 양보한 박준성에게 따로 선물을 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우선 박준성 선수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직접 물어보겠다. 좋아하는 것을 선물해야 진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59번은 제게 특별하고 소중한 번호다. 이 번호를 넘겨준 박준성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 동안 쌓아온 경험과 112승의 커리어를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카라스코. "야구를 위해 왔다"는 그의 각오가 선발진 위기에 빠진 LG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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