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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발끈 "자택과 가깝다고 무조건 사적 사용? 매우 유감"…법인카드 개인 사용 논란 반박 "규정 안에서 썼다"

기사입력 2026.07.29 10:27 / 기사수정 2026.07.29 11:4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오는 30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에 휩싸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를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사용했다고 알렸다.

​홍 전 감독의 입장문 공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끝나고 두 번째다.

그는 앞서 미국 자택에 체류하던 지난 9일엔 청문회에 출석해 궁금증을 밝히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다.

홍 전 감독은 당시 "국민 여러분, 홍명보입니다"라며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드리지 못했다.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내게 있다.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내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대표팀의 결과는 감독인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은 내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다"며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홍 전 감독은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나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정확히 20일이 지나 자신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이 제기되자 29일 조목조목 해영에 나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28일 공개한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 사용 내용과 JTBC 보도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2024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 총 3742만원 중 1406만원을 자택 근처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결제했다. 

사용처는 홍 전 감독 자택 인근 호텔과 정육식당, 해장국집 등이 포함됐다. 또 어린이날과 현충일, 광복절 등 공휴일에도 분당구 소재 업소에서 수십만원을 결제한 내역도 확인됐다. 

축구협회 업무 추진비 지침상 휴일과 자택 근처, 관할 구역을 벗어난 원거리 지역에서 법인카드 사용이 제한된다. 불가피하게 카드를 사용하면 출장 등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갖추거나 소명서를 내야 한다. 



홍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 및 한도 내에서만 사용했다. 모든 사용 명세는 협회에 증빙, 정산됐다"며 "재임 기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단 한 차례도 부적절한 사용이라는 지적이나 시정 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JTBC가 '지난 2년간 공휴일에 법인카드를 31건 사용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K리그 선수들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라며 "K리그 경기는 대부분 주말과 공휴일에 개최된다. 코칭스태프가 주말과 공휴일에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관찰, 점검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명단은 대부분 월요일에 발표됐고, 명단 확정 직전인 주말 회의는 필수였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루어진 법인카드 사용은 대표팀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코칭스태프 식사 및 업무 추진 비용"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홍 감독은 자택 근처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이유가 외국인 코치진이 분당구에 거주함에 따라 이곳의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면서 대표팀 회의를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홍 전 감독은 "한우전문점과 중식당의 경우 사적으로 갈 경우에 개인카드를 사용했다. 보도 이후 확인한 결과 지난 2년간 해당 식당에서의 개인카드 사용 금액이 법인카드 금액과 거의 동일했다. 이는 카드 명세로 증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밥집은 개인카드 사용이 더 많았다. 보도된 바와 달리, 국밥집에서 혼자 법인카드로 식사한 적이 없다. 법인카드 결제 금액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자택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사용까지 사적으로 해석하고 대표팀 업무 환경과 코칭스태프 거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이번 보도는 매우 유감스럽다. 증빙자료는 청문회에서 소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구협회는 법인카드 사적 유용으로 지난 2016년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한 전례가 있는 단체다. 그럼에도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백화점과 주유소 결제를 법인카드로 반복해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축구협회 지침에는 백화점 등의 업종에 대한 법인카드 사용 제한 기준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선미 의원실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축구협회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조사한 결과, 카드사 업종 기준으로 백화점 결제는 218건(2602만5980원), 주유소 결제는 300건(5188만2527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서 3차례에 걸쳐 54만6000원을 결제했다. 홍 전 감독도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16만원을 썼다.

축구협회 지침에는 백화점이나 아동복 같은 업종에 대한 법인카드 사용 제한 기준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은 "법인카드 사용 기준부터 다른 종목 단체와 같은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공시조차 제대로 못 하는 관리 체계를 전면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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