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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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그는 축구계의 핵폭탄"…인판티노 FIFA 회장 향한 맹비난 "월드컵 영혼까지 파는 일"→'WC 지분 장사' 추진에 발칵 뒤집혔다

기사입력 2026.07.29 09:45 / 기사수정 2026.07.29 09:4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의 상업적 권리를 민간 투자자들에게 일부 매각하는 초대형 계획을 추진하면서 축구계가 거센 반발에 휩싸였다.

영국 '더 타임스'는 27일(한국시간) "인판티노가 월드컵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대회의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UEFA가 이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FIFA 산하에 새로운 법인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인은 월드컵을 비롯한 FIFA의 상업 활동과 대회 운영을 총괄하게 되며, FIFA는 이 회사 지분의 20~30%를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거래를 통해 FIFA는 올해에만 약 40억 달러(약 5조 824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총 거래 규모는 약 200억 달러(약 29조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FIFA 역시 성명을 통해 계획의 큰 틀을 인정했다.

FIFA는 "의회와 평의회의 승인을 전제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선정해 의결권이 없는 소수 지분만 취득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인은 FIFA의 단독 통제 아래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FIFA는 이번 계획이 남녀 및 연령별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대회의 중계권과 스폰서십 계약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협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FIFA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회원국 지원금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211개 회원협회는 4년 주기마다 800만 달러(약 116억원)를 지원받고 있지만, FIFA는 매각이 성사되면 우선 2000만 달러(약 291억원)까지 늘어나고, 2035년에는 2400만 달러(약 349억원)까지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축구계 반발은 거세다.

독일 '스포르트'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는 축구를 이끄는 기관들이 결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 것"이라며 "UEFA는 이 사안을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국가축구협회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의 영혼과 축구의 지배 구조는 거래 대상이 되는 자산이 아니다. 특히 누가 경제적 이익을 얻는지 전혀 투명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우리 누구도 축구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FIFA가 축구를 판매할 권리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UEFA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이 계획은 축구계의 원자폭탄"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판티노 체제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비자 및 입국 문제, 티켓 동적 가격제, 하프타임 쇼 확대, 대회의 상업화 등 다양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FIFA의 운영 방식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졌다.

여기에 미국 공격수 플로린 발로건의 징계 유예 논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발로건 징계 유예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밀착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 자체의 상업적 권리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민간 자본을 유치하려는 계획까지 알려지면서, 인판티노 체제를 향한 반발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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