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아찔한 위기를 이겨내고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그는 최근 부진을 털어낸 값진 세이브와 함께 "이제는 30세이브와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손주영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LG의 5-3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수확한 손주영은 팀의 소중한 승리를 끝까지 책임졌다.
그러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첫 상대인 키움 대타 이형종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손주영은 박찬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대타 여동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권혁빈에게 2루타를 헌납하면서 순식간에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하나면 5-5 동점을 허용하는 블론세이브 위기였다.
하지만 손주영은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타자 서건창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힘겹지만 의미 있는 시즌 20세이브를 완성했다.
이번 세이브는 더욱 특별했다. 손주영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 구원 등판했지만 ⅓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2실점하며 아쉬운 투구를 남겼다. 팀도 4-14 대패를 당했고, 손주영 역시 부담을 안은 채 잠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날은 위기 상황에서도 끝내 리드를 지켜내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세이브이자, 한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20세이브 아홉수'까지 끊어낸 경기였다.
경기 후 손주영도 홀가분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팀이 연패하고 경기력도 좋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 쉽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막아냈다. 앞으로는 더 자신감을 갖고 투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세이브에 아홉수가 걸려 정말 쉽지 않다고 느꼈다. 세이브를 기다리는 시간도 힘들었지만, 언제 세이브 상황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면서 기다렸다"고 털어놨다.
20세이브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룬 손주영의 시선은 벌써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손주영은 "가장 큰 목표는 팀이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 그리고 30세이브를 달성하는 것이 꼭 이루고 싶은 다음 목표"라며 팀과 개인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LG는 이날 외국인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퀄리티 스타트 호투와 문정빈의 결승타를 앞세워 후반기 침체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경기의 마지막 순간에는 손주영이 마운드를 지켜내며 시즌 20세이브를 완성,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