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후반기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9승을 수확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부진을 털어낸 그는 무엇보다 팀이 승리했다는 사실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톨허스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52km/h를 찍었고, 83개의 투구로 7이닝을 책임지며 LG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LG 선발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 차례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톨허스트 역시 최근 선발 6경기에서 1승 5패에 그쳤고, 지난 5월 3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두 달 가까이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톨허스트는 3회 서건창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봉쇄했고, 4회부터 6회까지는 단 한 번의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6회에는 공 8개만으로 삼자범퇴를 완성하며 투구 효율까지 뽐냈다.
7회에는 김웅빈의 안타와 박찬혁의 좌월 2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LG 타선이 곧바로 7회말 문정빈과 문성주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면서 톨허스트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이후 불펜이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9승째를 손에 넣었다.
경기 후 톨허스트는 "이겨서 무척 기분 좋다. 특히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이겼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타자들과 수비, 투수들이 다 같이 만든 승리라 더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투구에 대해서는 "경기에 임하면서 제구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는데, 이전 경기보다 제가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주요했다"고 돌아봤다.
최근 부진 속에서도 부담을 내려놓은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설명했다. 톨허스트는 "오늘은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인드로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그래서 오히려 부담감이 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9승보다 팀의 값진 승리를 먼저 떠올린 톨허스트는 모처럼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이며 LG 선발진의 긴 퀄리티 스타트 침묵을 끊었고, 후반기 반등을 향한 희망도 함께 되살렸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