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선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올러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9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8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올러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종전 16일 문학 SSG 랜더스전 4⅓이닝),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5월 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5월 1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5실점)을 기록했다. 올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3에서 3.36으로 상승했다.
투구수는 48개(스트라이크 27개, 볼 21개)였다. 구종별로는 직구(21개)가 가장 많았고 슬러브(15개), 커터(6개), 체인지업(4개), 커브, 포크볼(이상 1개)가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1km/h.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초반부터 뜻대로 풀리지 않은 올러였다. 올러는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무사 1루에서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김성윤의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지만, 1사 2루에서 구자욱을 안타로 내보냈다.
결국 올러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1사 1, 3루에서 최형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고, 르윈 디아즈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이재현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헌납했다.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로 벌어졌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올러는 김영웅의 안타, 류지혁의 2루수 땅볼, 김도환의 볼넷 이후 2사 1, 2루에서 김지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김성윤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는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최형우에게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끝냈지만, 답답한 마음에 마운드 위에서 강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KIA는 올러를 더 이상 끌고 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고, 2회말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 김태형이 2회말 시작을 앞두고 마운드에 올랐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1사 KIA 올러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수비를 마친 KIA 올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120만 달러(약 18억원)에 재계약한 올러는 전반기 16경기 99⅓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KIA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올러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2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러의 후반기 성적은 2경기 9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6.75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더위 때문에 그런 것 같진 않고 이제 잘 던질 때가 됐다. 쉬고 난 뒤 페이스가 조금 안 좋은 것 같은데 한두 번 안 좋았으면 남은 등판에서 잘 던져주면 된다"며 올러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올러는 이날 경기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KIA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한편 KIA는 2회말 현재 삼성에 0-8로 끌려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