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지난 주 2승을 거두는 데 그친 KIA 타이거즈가 대구 원정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9차전을 치르고 있다.
KIA는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16~19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1~26일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6연전에서 2승4패에 그쳤다.
올 시즌 8번의 맞대결에서는 KIA가 5승3패를 기록했다. 9개 구단 가운데 상대전적에서 삼성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팀은 KIA가 유일하다. 다만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리그 선두 삼성을 만나는 만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대등한 경기를 해야 하는데, 모르겠다. 삼성이 워낙 강하지 않나.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며 "다른 팀들과 경기를 하는 걸 봤는데 분위기도 좋고 공격력도 강세다. 홈에서 경기를 잘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신경이 쓰인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2루 KIA 올러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이 강조한 건 선발 싸움이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가 이닝을 끌어주면 경기가 잘 풀리고, 그렇지 않으면 안 풀리고 있다. 선발투수들에게 어떻게든 3회까지는 대등하게 갈 수 있게 만들어달라고 얘기했다"며 "선발투수가 빨리 내려가면 불펜투수를 계속 써야 한다. 한 명만 못 던져도 경기가 넘어간다. 그래서 선발 싸움이 가장 중요하고, 선발투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다. 올러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108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2.73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올러는 후반기 2경기에서 9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더위 때문에 그런 것 같진 않고 이제 잘 던질 때가 됐다. 쉬고 난 뒤 페이스가 조금 안 좋은 것 같은데 한두 번 안 좋았으면 남은 등판에서 잘 던져주면 된다"며 "팀의 흐름이 한 경기, 한 경기에 따라서 흘러가고 있다. 제임스 네일, 올러가 나왔을 때는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올러가 경기 초반 잘 버텨주고 타선이 흐름을 잘 가져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로) 올러가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부침을 겪으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삼성의) 공격력이 좋고 야구장이 조금 작은 편이다. 1회부터 9회까지 계속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전 KIA 내야수 하주석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 전 KIA 내야수 하주석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한편 이날 최원태를 상대하는 KIA는 박재현(중견수)~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김선빈(지명타자)~박상준(1루수)~김규성(유격수)~하주석(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규성이 유격수, 하주석이 2루수로 나선다. 김선빈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하주석의 이적 후 첫 2경기를) 나쁘지 않게 봤다. 유격수로 나갔을 때 (김)도영이와의 시너지 효과가 괜찮을 것 같고, 2루수로 출전하면 (박)상준이 등 1루수들에게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이 감독은 "지금은 우리 내야수들이 돌아가면서 다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규성이가 나가고 (김)선빈이가 하루 쉬면 (하)주석이가 다음 날 쉬고, 그다음에는 규성이가 하루 쉰다. 이렇게 가면 체력적으로도 그 선수들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여름에는 확실히 그렇게 해야 집중력이 좀 더 생기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