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준우승을 이끈 대표팀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귀국 후에도 팬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사실상 자택에서 감금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연장 승부 끝 0-1로 패했다.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을 막지 못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노렸던 대회 2연패는 무산됐다.
결승전 패배의 충격은 컸지만, 스칼로니 감독을 향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 스칼로니 감독은 4년 전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이번엔 월드컵 준우승을 지휘한 지도자가 됐다.
28일 영국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지 8일이 지났음에도 스칼로니 감독의 고향인 로사리오 인근 푸하토(Pujato) 자택 앞에는 여전히 수많은 팬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스칼로니 감독을 보기 위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며, 감독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몰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스칼로니 감독은 최근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과 오후마다 직접 밖으로 나와 팬들을 만나 사인을 해주고 셀카를 함께 찍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SNS를 통해 공개된 한 영상에서는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차량으로 향하는 스칼로니 감독의 모습이 담겼다.
좁은 길에는 남녀노소 수많은 팬들이 양팔을 뻗으며 스칼로니 감독에게 다가가려 했고, 감독은 팬들을 향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양해를 구했다.
'더 선'은 해당 영상에서 스칼로니 감독이 "치과 예약이 있다. 곧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길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했다면 자택 주변은 더욱 엄청난 인파가 몰렸을 것"이라며 현재의 뜨거운 분위기를 소개했다.
한편 스칼로니 감독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장문의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슬픔과 기쁨, 눈물과 미소, 불안과 평온이 뒤섞인 한 주를 보낸 뒤 이제야 몇 마디를 남길 수 있게 됐다"면서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했고, 여러분에게 다시 축하할 이유를 만들어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것이 불리해도 끝까지 싸우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도 최선을 다하며, 우리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비난을 견디고 끝까지 일어서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우승 트로피"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