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카보베르데가 이번에는 대회 최고의 골까지 배출했다.
FIFA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보베르데 수비수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의 아르헨티나전 득점을 '현대 골 오브 더 토너먼트'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상의 주인공은 카보베르데의 23세 왼쪽 수비수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SL 벤피카)이다.
그는 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연장 전반 13분 터뜨린 환상적인 동점골로 전 세계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카보베르데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 차례나 동점을 만들며 끝까지 맞섰다.
특히 연장전에서는 2-1로 다시 뒤진 상황에서도 카브랄이 왼쪽에서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를 제친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감아차기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막고 있던 골문의 상단을 정확히 찔렀다.
FIFA는 이 득점이 우즈베키스탄 엘도르 쇼무로도프, 아이티 윌슨 이시도르의 골을 제치고 대회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카브랄은 막시 로드리게스, 디에고 포를란, 하메스 로드리게스, 뱅자맹 파바르, 히샬리송 등에 이어 월드컵 골 오브 더 토너먼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브랄은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 당시 장면을 떠올리며 "상대를 제친 순간 공간이 보였고 '한번 때려보자'고 생각했다"며 "양발 모두 자신이 있다. 빈 공간이 보여 골대 상단을 보고 찼는데 공이 정말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이 골대 상단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믿기지 않았다"며 "동료들을 보니 모두 머리를 감싸쥐고 환호하고 있었다. 나 역시 아무 생각 없이 달리기 시작했고, 그제야 월드컵에서 엄청난 골을 넣었다는 사실이 실감났다"고 기뻐했다.
FIFA에 따르면 카브랄은 불과 3년 전 독일 5부리그에서 뛰던 선수였으며, 생활 형편이 어려워 쓰레기봉투를 커튼 대신 사용할 정도였다. 이후 그는 꾸준히 성장해 월드컵 최고의 골을 남긴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에 대해 "모든 선수가 꿈꾸는 인정이다. 내 골을 최고의 골로 뽑아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우리가 이룬 성과가 정말 자랑스럽다. 월드컵 이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카보베르데를 알게 됐다"며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새로운 세대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우리는 더 강해져 다시 역사를 쓰기 위해 돌아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FIFA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