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퓨처스리그 최고참 멤버로 동료들을 이끌어야 한다.
지난 시즌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변소정(부산 BNK 썸)이 바뀐 팀 조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변소정은 2025-2026시즌 30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다. 프로 5시즌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평균 23분 18초를 소화하며 5.0득점 3.3리바운드 0.7어시스트 등을 기록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3년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후 BNK로 이적한 변소정은 2024-2025시즌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지난 시즌에는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가 MVP에도 선정됐고, 박성진, 김도연 등과 함께 프론트코트진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변소정은 "꼭대기를 찍고 바닥으로 떨어지니까 (박)혜진 언니가 했던 말들이 바로 이해가 됐다"고 했다. 박혜진은 우승 시즌 후 "막연히 될 거라고 생각하면 큰 타격이 온다"고 말했는데, 변소정도 "모든 걸 이룬 것 같은 마인드로 시즌에 임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개인적으로는 발전한 시즌이었다. 변소정은 "그렇게 전 경기를 뛴 게 처음이고, 언니들과 그렇게 맞춰본 것도 처음이었다"며 "1라운드보다 뒤로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졌다. 그걸 안 까먹으려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적 첫 해에는 십자인대 재활을 하면서 시즌을 치렀고, 우승 직후에도 무릎 철심 제거 수술을 받았던 변소정. 올해는 아무 이슈 없이 가장 좋은 몸 상태로 비시즌을 임하고 있다.
변소정 본인도 "이번이 3번째 시즌인데, 올해가 가장 몸 상태가 좋다. 나 스스로도 느껴진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이럴 때 안 다치게 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도 몸에 힘을 더 주라고 하셔서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BNK는 최이샘과 타니무라 리카를 영입했는데, 지난 시즌 센터진의 일원이었던 변소정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해 변소정은 "리카 언니는 센터를 맡고, 이샘 언니는 포워드와 빅맨을 같이 하는 상황이다. 나는 감독님께서 포워드 쪽을 더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외곽슛 연습도 많이 하고 있고, 내 자리를 찾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현재 BNK는 국가대표에 차출된 최이샘와 안혜지, 이소희가 빠진 상태로 훈련이 진행 중이다. 어쩌면 어린 선수들에게는 눈도장을 찍을 기회가 될 수 있다.
변소정은 "올해 멤버가 좋은 편이라 우리 같은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못 받을 수도 있다"며 "그래도 (김)민아나, (박)성진이, 니모(김정은)도 빈자리를 잘 채우고 있다.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오는 29일부터 부천체육관에서 2026 WKBL 퓨처스리그가 치러진다. BNK에서는 8명의 선수가 나가는 가운데, 변소정은 박지수와 함께 최고참을 맡고 있다. 프로 연차나 팀 내 입지를 생각하면 변소정이 팀을 이끌어줘야 한다.
변소정은 "(김)정은이도 3x3 대표팀에 갔다와서 퓨처스리그 멤버들끼리 완전 맞춰보지는 않았다"면서도 "야간 운동 때 우리끼리 5대5도 많이 했다"고 했다. 2026 NBA 국경없는 농구 캠프에 다녀온 이원정까지 오면 완전체로 맞출 수 있다.
BNK는 최근 연습경기를 하면 한 쿼터를 추가해 퓨처스리그 멤버만 뛰면서, 퓨처스 사령탑을 맡은 김영화 코치 지휘 아래 플레이를 한다. 변소정은 "아직 수비에서 미스가 너무 많아서 우리끼리 더 얘기를 해서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는 해외 팀도 참가해 새로운 경험이 된다. 변소정은 "일본 선수들은 빠르고 기본기가 좋다. 호주 선수들은 키가 너무 크더라. 그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연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BNK는 퓨처스리그에서 최서연과 최민주가 부상을 입었고, 결국 최서연은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변소정은 "다들 몸이 너무 좋아서 작년처럼 다치는 상황은 없을 것 같지만, 오히려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며 "계속 집중하자고 주입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