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충격적인 대반전이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혁신위) 위원장, 이영표 혁신위 위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던 서강일 전라북도축구협회 회장이 둘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오는 30일 국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불출석하기로 했다.
27일 KBS에 따르면 서 회장은 "몸이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렵다. 오늘(27일) 오후 4시 쯤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4일 여야 합의에 따라 참고인 5명을 추가로 채택했다. 이 중 시도축구협회장 3명인 박성완 충청남도축구협회장,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에 이어 서 회장까지 3명 모두 청문회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서 회장은 아울러 박지성 위원장, 이영표 위원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 회장은 지난 16일 KBS와 연락에서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나. 뭐를 안다고 말을 함부로 하나"며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안다고 무슨 혁신위원장을 하나. 차라리 회장 출마를 하라. 그렇게 비판만 하지 말고 직접 선거를 나오라"고 매우 강한 어조로 직설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서 회장의 발언은 축구계를 넘어 한국 사회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 축구를 갉아먹는 '축구인 카르텔'의 깊이와 넓이가 아주 강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낳았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 참고인 불출석을 결정하면서 박지성 위원장, 이영표 위원에게 사과하며 이들의 활동을 지지한다고 180도 태도를 바꿨다.
KBS에 따르면 서 회장은 "통화 과정 때 실명을 거론하며 심한 언어로 파장을 일으키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박지성 위원장, 이영표 위원께도 사과드린다"며 "한국 축구를 개혁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 방법에 대한 의견이 겸손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팬들에게도 용서를 구했다.
한편, 박지성 위원장은 27일 혁신위 네 번째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대한체육회의 선거인단 개편안을 기반으로 프로, 실업, 대학, 승강제 리그 구성원 등을 추가해 대한축구협회 실정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 경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권고하게 될 선거인단 규모는 1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100~300명 사이의 인원이 투표하는 '체육관 선거'를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사진=전북축구협회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