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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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덜미 잡았다! "김지찬 호수비? 기분 안 좋았지만, 경의 표해"…'14억 교체' 승부수 통하나? 어린왕자 '10G 인내' 옳았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7.27 17:38 / 기사수정 2026.07.27 17:38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가 빠르게 KBO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분위기다. 두산 김원형 감독의 기대대로 10경기 안에 자신의 강점을 점차 발휘할 흐름이 나오고 있다. 

두산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러 7-0으로 승리했다. 

1위 삼성을 상대해 주말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에 몰렸던 두산 벤치는 세베리노 2번 전진 배치라는 승부수를 꺼냈다. 

세베리노는 전날 경기 첫 타석에서 125m 중앙 담장 직격 타구가 상대 중견수 김지찬 호수비로 잡혀 아쉬움을 삼켰었다. 

김원형 감독은 "그 타구가 넘어갔으면 살아날 수 있겠다 싶어서 더 아쉽다"면서도 "조금씩 본인이 타석에서 타이밍 잡고 자기 스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세베리노는 앞서 기존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 대체자로 전반기 막판 팀에 합류했다. 두산은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을 투자한 카메론을 과감히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앞서 김 감독은 세베리노 적응 기간과 관련해 "기간을 딱히 정해놓은 건 아니다. 통상 시즌 초반이라면 100타석 정도를 기준으로 삼겠지만, 지금은 시즌 중반에 합류한 상황이라 그 잣대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일단 경기를 나가면서 타석에서의 타이밍 등 여러 가지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 환경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감안했다. 김 감독은 "사람이 새로운 환경에 오면 긴장도 되고 들떠 있기도 하고, 경기를 나가다 보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긴다. 최소한 10경기 정도는 적응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 이후에는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가능성을 봤다. 김 감독은 "스윙 메커니즘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긴장 탓에 스윙 스피드가 잘 안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긴장이 풀리면 멕시코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조금씩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세베리노는 26일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 7-0 승리에 이바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친 세베리노는 4회말 1사 뒤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해 양의지 적시타 때 선취 득점 기록했다. 이후 6회말 선두타자 중전 안타 뒤 대주자 강승호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6회말 2득점을 추가했다.

세베리노는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 두 차례 멀티히트 경기로 KBO리그 적응 청신호를 켰다. 세베리노는 8경기 출전, 타율 0.241, 7안타, 2타점, 4볼넷 기록하면서 이번 주간 활약을 더 기대하게 했다.

세베리노는 26일 경기 뒤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인플레이 타구가 꾸준히 나오면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김지찬 호수비 관련해) 장타로 될 타구가 잡힌 만큼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그런 타구를 어렵게 잡아낸 야수에게 경의를 표현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세베리노는 "KBO리그의 열기가 뜨겁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실제 경험하니 기대 이상이다. 팬 여러분들의 뜨거운 응원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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