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5억뷰 터졌다! "캡틴 돌아오는 거야?"…'어벤져스: 둠스데이', 숫자가 증명한 마블의 귀환
기사입력 2026.07.27 13:33 / 기사수정 2026.07.27 18:09
차기현 기자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 토르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
7년 전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하나의 시대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마블이 다시 '어셈블'을 외쳤다.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닥터 둠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첫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여기에 스티브 로저스를 떠올리게 하는 마지막 장면과 역대급 흥행 기록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다시 마블로 향하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2026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티저 예고편을 선보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새로운 어벤져스 시대를 여는 작품인 만큼 공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공개 하루 만에 5억뷰, 예매 첫날 1650만 달러, 숫자로 증명된 관심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번 예고편은 공개 24시간 만에 조회수 5억 300만 회를 넘어섰다.
이는 디즈니 영화 예고편 가운데 공개 첫날 기준 가장 높은 기록이다. '데드풀과 울버린' 예고편이 기록한 3억 6500만 회도 크게 뛰어넘었다.
앞서 공개된 네 편의 예고편 누적 조회수가 10억 회를 돌파한 데 이어 또 한 번 전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한 셈이다.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2026년 대미를 장식할 극장가 최대 이벤트 무비로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티켓 판매에서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나타났다.
예고편 공개와 함께 북미 일부 상영관에서 사전 예매를 시작한 가운데, 오픈 첫날에만 1650만 달러의 예매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북미 개봉 첫 주 2억 11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데드풀과 울버린'의 첫날 사전 예매 수익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개봉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품을 향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 포스터
가면을 든 닥터 둠, 새로운 전쟁의 중심에 서다
이번 티저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새로운 빌런 닥터 둠이다.
포스터에는 어두운 성전 안에서 짙은 녹색 망토를 두른 인물이 거대한 그림 앞에 홀로 서 있다.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손에 든 가면과 실루엣만으로도 닥터 둠의 등장을 강하게 암시한다. 마블이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전쟁의 중심에 그를 세웠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예고편은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린다.
'자비에 영재학교'를 배경으로 시작한 영상은 "다가오고 있어, 우리가 막을 수 없는 무언가가"라는 대사와 함께 새로운 위협을 예고한다.
이어 토르는 "지금까지 많은 전사들과 함께 싸워왔다. 우리 모두의 힘을 합친 것보다 훨씬 강한 자들이었지만 그들은 목숨을 잃었다"고 말하며 '엔드게임'에서 희생한 영웅들을 떠올리게 한다.
“힘을 합치지 않으면”…다시 시작된 어셈블
이어지는 메시지는 이번 영화의 핵심을 보여준다.
"우리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그들의 희생이 헛된 일이 될 것이다."
영상을 채우는 것은 화려한 액션만이 아니다. 서로 다른 세계의 히어로들이 거대한 위협 앞에서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예고편 전체를 관통한다.
어벤져스와 엑스맨, 판타스틱4를 비롯한 영웅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 한번 '어셈블'을 준비하는 과정도 담겼다.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온 인물들이 어떤 방식으로 충돌하고 연대할지가 이번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 스틸컷
익숙한 얼굴들의 귀환, 다시 커지는 마블의 세계
특히 예고편 마지막 장면은 팬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과 함께 익숙한 '어벤져스' 메인 테마가 흐르면서 과거의 감동과 새로운 전쟁의 시작을 동시에 암시한다. 크리스 에반스가 출연진에 이름을 올린 만큼 그의 역할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실제 스티브 로저스의 귀환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작품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익숙한 제작진과 역대급 캐스팅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연출한 안소니 루소·조 루소 형제가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MCU의 상징이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이 아닌 닥터 둠으로 돌아온다.
출연진 역시 어벤져스와 엑스맨, 판타스틱4를 아우른다. 크리스 에반스와 크리스 헴스워스, 톰 히들스턴, 안소니 마키, 플로렌스 퓨를 비롯해 판타스틱4의 페드로 파스칼과 바네사 커비가 합류한다.
여기에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안 맥켈런, 제임스 마스던 등 기존 '엑스맨'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들도 돌아온다.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의 마블 스튜디오 패널 현장
다시 전성기를 노리는 마블의 가장 큰 승부
최근 마블은 작품마다 흥행 성적과 평가가 엇갈리며 과거와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 만큼 루소 형제의 복귀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파격적인 캐스팅은 단순한 신작 발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익숙한 얼굴을 다시 불러 모으는 동시에 엑스맨과 판타스틱4까지 결합해 MCU의 판 자체를 새롭게 짜겠다는 선택에 가깝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예고편 조회수와 사전 예매 기록만 놓고 보면 팬들은 이미 다시 한번 어벤져스가 모이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과거의 영광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