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우완 파이어볼러 김서현이 이달 7일부터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에 있는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에서 진행된 단기 교육을 마치고 26일 귀국, 1군 복귀 준비를 시작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미래 김서현과 권민규가 일본에서 '단기 유학'을 마치고 팀에 합류, 후반기 1군 출격을 준비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김서현과 권민규가 금일 일본에서 귀국했다"며 "권민규는 오는 화요일(7월28일) 1군 엔트리에 먼저 등록될 것 같다. 김서현은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쳐 좋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그때 1군에 올릴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지난 7일 김서현과 권민규를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에 있는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으로 파견했다. 이곳은 이의리를 비롯한 KIA 타이거즈 소속 유망주 투수들이 올해 단기 연수를 받은 뒤 제구력 향상에 도움을 받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서현은 프로 입단 3년차였던 2025시즌 69경기 66이닝 2승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유망주 껍질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26시즌 개막 후 극심한 제구 난조를 겪으면서 12경기 8이닝 1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에 그친 뒤 지난 5월 13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2년차 좌완 권민규는 지난해 데뷔 시즌 1군 5경기 등판으로 경험을 쌓았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올해도 9경기 9⅓이닝 1승무패 평균자책점 4.82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해 통합준우승의 영광을 2026시즌에는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 역대 최강의 원투펀치 중 하나인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가 미국으로 떠난 뒤 전체적인 마운드 전력이 크게 떨어진 여파였다. 김서현, 권민규 등 핵심 유망주들이 나란히 성장통을 겪은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한화는 1군에서 투수 한 명이 급한 상황이지만, 김서현과 권민규가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도록 일본 단기 연수 파견을 결정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김경문 감독은 우선 권민규의 경우 일본 연수 성과를 곧바로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1군 불펜 자원 중 확실하게 1이닝을 맡길 자원이 조동욱뿐인 만큼 후반기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탤 왼손투수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한화 이글스 좌완 영건 권민규가 이달 6일부터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에 있는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에서 진행된 단기 교육 연수를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현시점에서 한화에 가장 필요한 '구위형' 불펜 자원인 김서현도 귀국 후 2군 투구 내용만 나쁘지 않다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한화가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5강 도약을 노리기 위해서는 김서현이 어느 정도 힘을 보태줘야 하는 게 사실이다.
한화는 이상규, 이민우, 박상원 등 올해 불펜 필승조가 준수한 피칭을 해주고는 있지만 최근 선발진이 헐거워진 여파로 멀티 이닝 소화가 잦았다. 과부하 방지와 리드를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견고함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전력 수혈이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돌아오면 아무래도 바로 마무리 상황에 쓰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승부처) 어느 장면에 나가면 우리 불펜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