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 정승원이 이번 시즌 목표로 리그 우승과 MVP수상이라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한 이강인과 재회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정승원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맞대결서 팀이 0-2로끌려가던 후반 17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서울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야고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6경기째 이어오던 무패행진을 더 늘리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승원은 "골을 넣은 뒤 무조건 역전하자는 생각이었다"며 "좋은 흐름이었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실수가 많은 경기에서는 역시 어려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득점 감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결을 꽁꽁 숨겼다.
정승원은 "계속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연습도 많이 하고 영상을 보며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히 말하면 상대 팀들이 대비할 것 같아 말하고 싶지 않다"고 웃었다.
정승원은 이번 시즌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며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이전에는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 윙어를 오갔지만 현재는 상대 골문과 가까운 위치에서 뛰며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정승원은 "원래 뛰었던 자리이기도 하다. 그 위치에서 보완할 점을 계속 찾다 보니 공격 포인트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원FC 시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정승원은 이번 시즌 그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두 자릿수 득점을 다시 하고 싶다"는 정승원은 "그때보다 더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개인적인 최종 목표도 숨기지 않았다. 정승원은 "이기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 목표는 서울을 우승시키고 MVP를 받는 것"이라며 "팀에 많이 기여해 우승과 MVP를 모두 이루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기자단 투표까지 의식한 솔직한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사실 오늘 이겼다면 기자분들이 더 많을 때 '우승시키고 MVP를 받는 게 목표'라고 한마디 하려고 했다"며 "기자분들의 투표가 중요하다고 들었다. 그런데 팀이 져서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상대 견제가 심해질 가능성도 각오하고 있다.
정승원은 "감독님도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계속 말씀하신다. 상대 견제가 더 강해지겠지만 그것까지 파고들어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원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강인과도 오랜만에 만났다.
전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을 확정한 이강인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서울과 울산의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후에는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승원은 이강인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이 얘기를 해도 되나"라며 웃은 뒤 "연락했는데 연락을 잘 받지 않더라. 원래는 전화를 잘 받아줬는데 요즘 많이 바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단 훈련장에서 운동한다고는 하는데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오히려 내게 왜 이렇게 늦게 다니느냐고 하더라. 선수들이 없는 오전 시간에 운동해서 마주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승원은 "있는지도 몰랐다. 갑자기 우리를 불러서 그때 알았다"며 이강인이 경기장에 온 사실도 처음에는 몰랐다고 밝혔다.
정승원과 이강인은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인연을 쌓았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