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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336일만 복귀포' 울산, '선두' 서울 무패행진 끊었다…이동경+야고까지 골 맛 3-1 쾌승→후반기 '첫 승' 신고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6.07.26 21:31 / 기사수정 2026.07.26 21:31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후반기 승리가 없었던 울산HD가 336일만에 터진 에릭의 복귀포에 힘입어 선두 FC서울 원정을 승리로 마쳤다.

울산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맞대결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12분 만에 에릭과 이동경의 연속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은 울산은 후반 중반 정승원에게 한 골 내주긴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야고의 골까지 터지며 귀중한 승점 3을 얻었다.

이 경기 전까지 시즌 후반기 4경기서 2무2패로 승리가 없었던 울산은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4위(9승4무7패, 승점 31)를 유지했다. 또한 서울전 6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울산이 서울 원정에서 승리한 건 2024년 5월 4일 이후 2년 만이다.

서울은 13승3무4패, 승점 42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달렸으나 울산에 덜미를 잡히면서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서울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 로스, 야잔, 최준이 수비를 맡았다. 송민규, 바베츠, 이승모, 정승원이 중원에 포진했고 클리말라와 안데르손이 투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울산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영권, 정승현, 서명관이 백3를 구성했다. 조현택과 장시영이 좌우 윙백을 맡았고, 이규성과 토마스가 허리를 받쳤다. 에릭과 이진현이 좌우 측면에 배치되며 이동경이 최전방 원톱으로 깜짝 출전했다.

서울이 경기 초반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전반 1분 공격 상황에서 울산 수비 맞고 흐른 공을 박스 밖에 있던 최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이날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에릭을 측면으로, 이동경을 제로톱으로 기용한 울산 김현석 감독의 깜짝 카드가 먼저 적중했다.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던 두 선수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5분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 이동경이 중앙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에릭이 넘어지면서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11월 아킬레스건을 다쳐 장기간 이탈했다가 지난 대전전에서야 돌아온 에릭은 직전 인천전 어시스트에 이어 이날 득점포를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무려 336일 만에 터진 골인데 공교롭게도 당시 에릭이 득점을 기록한 팀이 서울이었다.

예상치 못하게 이른 실점을 내준 서울은 전열을 재정비했으나 전반 12분 수비 실수로 자멸했다.

자기 진영에서 로스의 볼 터치가 다소 투박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에릭이 소유권을 가져와 곧바로 전방으로 찔렀고, 침투하던 이동경이 받아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순식간에 2실점을 내줬지만 서울은 평정심을 되찾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문전 마무리 상황에서 정교함이 조금 부족했다.

울산도 계속 공격했다. 전반 20분 이규성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문전으로 향했다. 정승현이 머리로 떨궈준 공이 조현택에게 흘렀고, 조현택이 반대 노마크 상황에 있던 선수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로스가 재빨리 걷어냈다.

서울도 송민규의 단독 드리블로 기회를 만들고자 했으나 장시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한 차례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도 끝까지 발을 뻗어 송미뉵의 드리블을 저지해냈다.

전반전 쿨링 브레이크 이후 김기동 서울 감독이 빠르게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조커로 활약하면서도 도움 3개로 팀 내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발빠른 윙어 문선민을 전반 32분 투입하고 대신 이승모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전반 40분 서울이 측면을 통해 울산 수비를 공략했다. 좌우 측면을 모두 흔들며 수비진에 균열을 냈고, 왼쪽에서 송민규가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조현택이 먼저 높게 뛰어 걷어내며 집중력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계속해서 빠른 반대전환을 통해 기회를 노렸으나 울산 수비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45분 찾아온 결정적 기회도 문선민의 슈팅이 김영권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야잔의 헤더는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울산의 리드로 전반 종료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야잔을 빼고 박성훈을 투입해 수비진에도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전에도 울산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분 이진현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반대편으로 내준 것을 에릭이 논스톱 슈팅으로 때려봤으나 골문 위를 크게 넘어갔다.

직후 서울도 역습을 통해 슈팅까지 시도해봤으나 클리말라의 슈팅 직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후반 초반 주도권을 쥐고 울산을 몰아붙였으나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한 방이 부족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서울은 '슈팅 몬스터' 조영욱을 투입하며 다시 공격을 강화했으나 울산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다.

울산은 후반 14분 교체투입된 강상우가 서울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후 컷백을 내줬다. 골키퍼가 미처 반응하지 못한 사이 이진현이 밀어넣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으나 김진수가 한발 먼저 걷어냈다.



서울이 마침내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최근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정승원이 이번에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정승원은 후반 16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 후 침착하게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서울은 1분 뒤 김진수의 크로스를 클리말라가 머리로 방향만 돌려놨으나 윗그물을 출렁였다. 후반 18분에도 조영욱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울산도 다시 공격에 나섰다. 후반 22분 강상우가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직후 장시영, 이동경을 불러들이고 야고와 심상민을 투입해 새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울산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추격에 나선 서울이 더욱 몰아쳤다. 울산의 측면을 집요하게 노리며 기회를 엿봤다.



계속 주도권을 내주던 울산은 정규시간 종료까지 7분을 남겨두고 지친 이규성 대신 플레이메이커 보야니치를 투입해 안정화를 꾀했다.

서울이 총공세에 나서면서 울산에게도 몇 차례 역습 기회가 찾아왔으나 울산 역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점수를 더 벌리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44분 박스 바로 밖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정승원이 키커로 나섰다. 오른발로 살짝 감아봤으나 윗그물로 향했다.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다. 정승원의 코너킥을 로스가 헤더로 이어가봤으나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야고가 리그 9호골이자 쐐기골을 터뜨려 울산의 3-1 완승으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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