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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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창단 첫 10연승 도전인데…'개막 1선발' 1회부터 4점 헌납→끝내 10피안타 5사사구 8실점 조기강판→김상수·허경민도 교체 [부산 라이브]

기사입력 2026.07.26 19:30 / 기사수정 2026.07.26 19:30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그야말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KT 위즈의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맷 사우어가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분위기를 넘겨줬다. 믿음을 줬던 사령탑도 고개를 가로저을 정도였다. 

사우어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KT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해까지도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사우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 1선발로 낙점받았던 그는 26일 경기 전까지 올해 17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이었다. 

피안타율은 0.249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34로 에이스급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래도 최근 KT의 9연승 기간 두 차례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불안한 투구 내용에 일각에서는 교체에 대한 얘기도 나왔지만, KT는 어깨 부상을 당한 케일럽 보쉴리를 방출하고 로건 앨런과 정식 계약을 맺으면서 사우어를 남겨두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24일 "사우어만 자리 잡아주면 좋다. 그만한 선수도 없다. 사우어를 잘 만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팀의 창단 첫 10연승 도전을 위해 나선 사우어. 그러나 1회부터 크게 무너졌다. 첫 타자 황성빈에게 왼쪽 2루타를 허용한 그는 고승민의 볼넷과 빅터 레이예스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한동희에게도 3볼로 출발했는데, 그나마 풀카운트에서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2개와 1점을 바꿨기에 이대로라면 큰 불로 번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우어는 5번 나승엽에게 1루수 옆을 강하게 지나가는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노진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는데, 이때 더그아웃에서 이강철 감독이 고개를 가로젓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후 사우어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7번 윤동희에게도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전민재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사우어는 손성빈에게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맞았다. 유격수 권동진이 몸을 날려 잡은 후 2루로 던져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바뀌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그러면서 스코어는 0-4가 됐다. 

타순이 한 바퀴가 돈 가운데, 사우어는 1회 다시 만난 황성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길었던 1회를 마감했다. 무려 41구를 던진 후에야 1이닝을 마친 것이다. 

사우어는 2회 고승민과 레이예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준 후 나승엽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노진혁의 타구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가 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6점 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3회 사우어는 1사 후 황성빈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줘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고승민에게 던진 높은 커브가 통타당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결국 그는 4회 시작과 함께 교체되고 말았다. 

이날 사우어는 3이닝(90구) 10피안타(1홈런) 5사사구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KBO 진입 후 최소 이닝,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 등 온갖 불명예를 떠안아야 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KT는 4회 공격에서 김상수와 허경민을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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