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수비진의 실수가 있었지만 감각을 되찾은 손흥민이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미국 현지 중계진의 외침처럼 손흥민(LAFC)이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면서 다시 한번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LAFC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팅 캔자스시티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날 선제골로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휴식기 이후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캔자스시티의 수비 실수가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를 가져다 줬다. LAFC 역습 상황에서 티모시 틸만에게 향하는 패스를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냈는데, 공이 전방에 있던 손흥민 앞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그대로 공을 잡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 안으로 들어갔고, 수비수의 방해가 있었지만 침착한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이날 첫 번째 슈팅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이번 시즌 리그 3호골이자 3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또다시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자 미국 현지 중계진도 크게 열광했다.
미국 '애플TV' 캐스터는 손흥민이 골을 터트리는 순간 "손흥민이 또 해냈다! 캔자스시티 수비진의 실수가 있었지만, 감각을 되찾은 손흥민이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라고 외쳤다.
옆에 있던 해설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 이런 선물을 주면, 열 번 중 아홉 번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약간의 혼전이 있었지만, 손흥민이 얼마나 빠르게 상황을 인지했는지 봐라. 반응 속도가 가장 빨랐다. 뒤로 뛰어오던 센터백의 압박도 가볍게 떨쳐냈다"라며 손흥민의 반응 속도를 칭찬했다.
더불어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마무리 순간의 침착함"이라며 "지금의 손흥민은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은 선수답게 자신감이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다"라고 강조했다.
3경기 연속골을 달성하면서 자신감이 살아난 손흥민은 계속해서 캔자스시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4분엔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1분 뒤에도 드니 부앙가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손흥민의 세 번째 슈팅 역시 수비에 맞으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LAFC의 거센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손흥민의 파트너 부앙가도 골맛을 보면서 손흥민과 나란히 3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부앙가는 전반 37분 빠른 속도로 수비수를 제친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고, 침착한 마무리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LAFC는 전반 추가시간 윙어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추가골이 더해지면서 3-0으로 앞선 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LAFC는 후반전이 시작된 후 3골 차 리드를 지키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했고, 후반 40분 손흥민을 제레미 에보비시아 교체하면서 그에게 휴식을 줬다.
손흥민이 빠진 후 부앙가가 기어코 멀티골을 달성해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면서 경기는 LAFC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둔 LAFC는 승점 33(10승3무5패)을 만들었다.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자리했지만, 1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승점 동률일 이루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LAFC는 오는 8월 2일 오전 8시 30분 밴쿠버 원정을 떠나 1위 경쟁을 펼친다. 중요한 경기에서 손흥민이 또다시 골망을 흔들어 4경기 연속골을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