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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벗어 김지찬 리스펙트! '125m 담장 직격' 타구 잡히다니…"10G 적응 시간 필요" '14억 교체' 승부수 통할까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7.26 13:36 / 기사수정 2026.07.26 13:36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에 대해 KBO리그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두산은 지난달 29일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를 투자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을 방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메론은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9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카메론은 득점권 타율 0.244에 그쳐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카메론 대신 두산이 선택한 카드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양타 내야수 세베리노였다. 코너 내야 수비가 가능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세베리노는 트리플A 3시즌 통산 197경기에서 타율 0.242, 34홈런, 111타점, OPS 0.770을 기록했고, 영입 직전 멕시코리그에서 타율 0.340, 5홈런, 44타점, OPS 0.931의 맹활약을 펼치며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총액 20만 달러에 영입된 세베리노는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러나 1군 데뷔 이후 세베리노의 적응은 순탄하지 않다. 세베리노는 7경기 30타석에서 타율 0.192(26타수 5안타) OPS 0.531에 그쳤고, 삼진만 11개에 달했다. 25일 삼성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을 이어갔다. 

심지어 2회말 첫 타석에서 외야로 날린 강한 타구도 상대 중견수 김지찬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125m 중앙 담장 직격 타구로 보였지만, 잠실야구장의 거대한 크기를 체감한 장면이었다. 세베리노도 김지찬의 호수비에 헬멧을 벗어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경의를 표했다.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조급하게 볼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기간을 딱히 정해놓은 건 아니다. 통상 시즌 초반이라면 100타석 정도를 기준으로 삼겠지만, 지금은 시즌 중반에 합류한 상황이라 그 잣대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일단 경기를 나가면서 타석에서의 타이밍 등 여러 가지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 환경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감안했다. 김 감독은 "사람이 새로운 환경에 오면 긴장도 되고 들떠 있기도 하고, 경기를 나가다 보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긴다. 최소한 10경기 정도는 적응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 이후에는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제 다행히 안타 2개를 치면서 압박감이 조금 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가능성을 봤다. 김 감독은 "스윙 메커니즘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긴장 탓에 스윙 스피드가 잘 안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긴장이 풀리면 멕시코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조금씩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잠실야구장에서 장타 생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김 감독은 "잠실에서 뻥뻥 치는 건 조금 더 봐야 한다. 잠실이 참 큰 구장이라는 걸 어제 새삼 느꼈다. 세베리노가 큰 것에 욕심을 내기보다 안타를 치면서 안정적인 마음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질적인 부분에 대한 솔직한 언급도 나왔다. 김 감독은 "착한 선수들이 있는데, 못하면 미안해서 바로 만회하려다 오버하는 경우가 있다. 운동선수에게는 '못해도 내일 내가 하면 되지' 하는 기질이 필요하다. 그 부분은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프로 선수로서의 강인한 멘탈을 주문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가 끝나면 딱 50경기가 남는다. 세베리노가 자기 밸런스를 찾아서 그때 팀에 많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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