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결국 또 하위타순이 문제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무사 만루라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라갈 듯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6으로 졌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2일 사직 SSG 랜더스전부터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적 40승 51패 2무(승률 0.440)가 된 롯데는 승패마진이 -11까지 벌어졌다. 상대팀 KT가 창단 최다 타이기록인 9연승을 질주하면서 더욱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최근 롯데는 마운드에 대한 고민은 비교적 적은 반면, 타선은 걱정이 많다.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패배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22일 사직 SSG전 종료 후에는 야수 전원이 남아 특타를 진행할 정도였다.
중심타선은 나쁘지 않다. 최근 롯데는 1번 황성빈을 시작으로 2번 고승민, 3번 빅터 레이예스, 4번 한동희, 5번 나승엽의 순서로 상위타순을 꾸리고 있는데,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황성빈은 조금 주춤하지만, 2~5번이 타격감이 좋아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7월 들어 0.357의 타율로 완벽히 살아난 모습의 한동희에 대해서는 "지금은 치든 못 치든 확신이 있으니 타석에서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며 "예전에는 첫 타석에서 서서 삼진당하거나 말도 안 되는 볼에 휘둘러서 아웃되면 정신을 못 차렸는데, 이제는 그런 게 안 보인다"고 칭찬했다.
다만 김 감독은 "(5번 타순) 뒤로는 타격감이 완전히 떨어졌다. 전민재는 타이밍이 안 맞고 지친 감이 있다. 윤동희도 좋지 않고, (한)태양이는 기복이 심한 편이다"라며 하위타순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25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초반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첫 10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4회 1사 후 고승민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후에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 사이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5회 2사에서 햄스트링 경련 증상으로 인해 강판됐다. 6회 김현수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롯데는 0-4로 밀리고 있었다.
그러다 7회 기회가 찾아왔다. 첫 타자 고승민이 몸쪽 커터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가 소형준의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한동희의 땅볼 타구가 빠르게 내야를 빠져나가며 중전 안타가 됐고, 나승엽도 중견수 앞 잘 맞은 안타를 기록하면서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등장한 윤동희는 초구 체인지업에 헛스윙했지만, 볼 2개를 골라냈다. 볼카운트 2-2에서 소형준의 투심이 몸쪽 깊숙하게 향했지만, 몸에 맞는 볼은 되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체인지업이 들어왔고, 윤동희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는 1아웃에서 스기모토 코우키를 올렸다. 7번 박승욱은 초구 포크볼을 골라냈지만, 다음 공으로 들어온 높은 패스트볼에 짧은 외야플라이를 기록해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대타 노진혁까지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사 만루에서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여기서 경기의 흐름이 넘어갔다. KT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유격수 이호준의 실책과 김상수의 내야안타로 2점을 보태 달아났다. 롯데는 9회 첫 타자 레이예스가 안타로 나갔으나, 한동희가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