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6 02:00
스포츠

LG, 9연패 비극은 피했지만…16피안타 11실점, 경기력 개선은 숙제→크게 이기고 있어도 '불안 불안'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7.26 01:21 / 기사수정 2026.07.26 01:45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다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수비 및 불펜 난조를 노출한 게 아쉬웠다.

LG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15-11로 이겼다. 지난 9일 전반기 최종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무릎을 꿇은 것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던 가운데 드디어 후반기 마수걸이 승리를 손에 넣었다.

LG는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 '쌍둥이 킬러'로 악명을 떨쳤던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1회초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의 선제 2점 홈런, 1사 후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LG는 기세를 몰아 박해민이 2회초 류현진을 울리는 1타점 적시타를 작렬, 4-0까지 달아나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선발투수 송승기가 1회말 한화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은 것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LG는 송승기가 2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에 솔로 홈런, 요나단 페라자에 2루타, 김태연에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4-3으로 쫓기게 됐다.

송승기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2사 후 박정현과 심우준에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오재원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아 4-5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바뀐 투수 김진수가 2회말 2사 1·3루 추가 실점 없이 끝낸 게 다행이었다.

LG는 일단 4회초 공격에서 한화 불펜 난조를 틈 타 9점을 뽑아내면서 13-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조금은 마음 편안한 게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LG 불펜은 한화 타선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4회말 시작과 동시에 등판한 함덕주는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치지 못했다. 우강훈도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LG는 베테랑 김진성과 김영우가 각각 5회말과 6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7회초 문정빈의 2점 홈런으로 15-9로 도망가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7회말 수비 때 우완 이정용이 선두타자 장규현에 2루타를 맞은 뒤 박정현이 유격수 오지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고비를 자초했다. 이정용이 2사 후 한지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다시 15-11로 좁혀졌다. 

LG는 8회말 수비도 아찔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오지환의 김태연의 내야 땅볼에 또다시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흐름이 다소 묘해졌다. 좌완 이우찬이 곧바로 황영묵에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린 것도 좋지 않은 그림이었다.

한화 장규현의 병살타로 실점 없이 이닝이 종료되기는 했지만, 이날 안타 16개를 허용하는 등 '디펜딩 챔피언'의 걸맞은 경기력은 분명 아니었다.

LG는 8연패 탈출에도 추격조 혹은 넉넉한 점수 차에서 투입되는 투수들이 1이닝을 확실히 막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노출한 건 분명 좋은 신호가 아니다. 다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