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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없는데 무너지네!…세계 2위 中 왕즈이, 중국 오픈 결승행 실패+3연패 무산→BWF 월드투어 연이은 부진

기사입력 2026.07.26 01: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이 2회 연속 빠졌는데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2위 왕즈이(중국)의 슬럼프가 깊다. 천적 안세영이 발 부상으로 국제대회를 쉬고 있음에도 다른 경쟁자들에 밀려 고개를 숙이는 상황이다.

3연패를 노리던 홈코트 중국 오픈에서 일본 에이스에 밀려 준결승 탈락했다.

왕즈이는 25일(한국시간) 중국 창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오픈(슈퍼 1000) 준결승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와 54분 혈투 끝에 게임스코어 1-2(10-21 21-6 16-21)로 패했다.

지난 2024년과 2025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에 성공했던 왕즈이는 3연패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 올해 유일하게 안세영을 이긴 선수가 되며 우승한 뒤 거의 5개월 가까이 무관에 그치는 중이다.

중국 오픈은 한 해 열리는 BWF 월드투어 최고 레벨 슈퍼 1000 대회 중에서도 상금이 가장 많다. 다른 3개 대회는 총상금이 145만 달러인데 반해 중국 오픈은 200만 달러(29억원)다. 여자단식 우승자는 이 중 8%인 16만 달러(2억3400만원)를 챙긴다.

공교롭게 중국 오픈에선 안세영이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으로 불참 혹은 도중 기권했다. 안세영은 2024년엔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뒤 부상 치료를 위해 사유서를 BWF에 제출하고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해 대회에선 4강에서 한웨(중국·세계 5위)와 결승 티켓을 다투다가 부상이 생기면서 준결승 중 기권했다.



올해 대회에도 안세영이 빠졌다. 지난주 열린 일본 오픈(슈퍼 750) 16강전 앞두고 발 부상이 생겨 대회를 포기한 안세영은 해당 부위가 고질적인 부상을 일으키는 곳이라는 판단 아래 치료 매진 차원에서 중국 오픈도 쉬게 됐다.

안세영이 빠지면서 그의 기세에 눌리던 세계랭킹 2~10위 선수들이 일제히 힘을 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두 라이벌 국가의 '원투펀치' 4명이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1진과 2진이 서로 붙었다. 1진 끼리의 대결에서 야마구치가 왕즈이를 돌려세운 것이다.

승자인 야마구치는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오픈 이후 3년 6개월 만에 슈퍼 1000 대회 우승할 찬스를 잡았다.

패한 왕즈이 입장에선 일본 오픈 8강 탈락에 이어 중국 오픈에서도 4강에서 무너져 안세영 없는 대회에서의 우승을 이루지 못한 셈이 됐다.



왕즈이는 안세영과 지난해 1월부터 총 13번 싸워 1승12패를 기록할 정도로 약했다. 13경기가 모두 개인전 혹은 단체전 결승이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중국 오픈을 통해 안세영과 관계 없이 우승할 실력과 컨디션이 아니라는 게 드러났다. 왕즈이는 지난 5~6월 열린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슈퍼 1000)에선 각각 4강, 16강에서 탈락했다.

한편, 야마구치의 결승 상대는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로 확정됐다. 천위페이는 '배드민턴 아이돌'로 불리는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 10위)를 게임스코어 2-0으로 돌려세웠다.

역시 안세영의 위세에 눌리며 큰 대회 우승에 실패하고 있던 천위페이도 이번엔 우승 기회를 잡았다. 2024년 6월 인도네시아 오픈 이후 처음으로 슈퍼 1000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중국 오픈 결승행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 신화통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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