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승리,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길고 길었던 8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후반기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LG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15-11로 이겼다. 지난 9일 전반기 최종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무릎을 꿇을 것을 시작으로 24일 한화전까지 8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던 가운데 귀중한 1승을 따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영건 송승기가 1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폭발로 승전고를 울렸다. 홍창기 5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박해민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볼넷 3득점, 오스틴 딘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 문정빈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 문보경 5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등으로 한화 마운드 공략에 성공했다.

염경엽(오른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승리,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선발투수 류현진이 2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뒤 박준영 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 이형범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 이교훈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 등 불펜까지 제구 난조로 자멸하면서 LG에 승리를 헌납했다.
한화는 대신 우타 거포 유망주 한지윤의 2안타 4타점과 간판타자 노시환의 4년 연속 20홈런 등은 수확이었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박해민-오스틴 홈런으로 포문 연 LG, 류현진 두들기며 4-0 리드 휘파람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이재원(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정빈(지명타자)~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영건 송승기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한화는 심우준(유격수)~오재원(좌익수)~문현빈(중견수)~노시환(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우익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박정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마자 '캡틴' 박해민이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2점 홈런을 때려냈다.

LG 트윈스 캡틴 박해민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타점을 기록, 팀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해민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4구째 141km/h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에 형성된 실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아치를 그려냈다.
LG는 박해민의 선제 투런 직후 이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오스틴 딘의 방망이까지 불을 뿜었다. 오스틴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오스틴은 류현진의 초구 144km/h짜리 직구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LG는 2회초에도 2사 1·2루 찬스에서 박해민이 또 한 번 류현진을 울리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 점수 차를 4-0으로 벌려놨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홈런포로 응수한 한화, 2회말 빅이닝으로 화끈한 뒤집기
끌려가던 한화는 2회말 공격에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했다. 먼저 선두타자 노시환이 1회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던 송승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 4-1로 LG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홈런 직후 페라자가 평범한 중전 안타성 타구 때 LG 중견수 박해민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포구하지 못한 틈을 타 2루까지 진루,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김태연이 2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순식간에 4-3으로 점수 차를 좁혀냈다.
한화는 2회말 2사 후 박정현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송승기를 계속 괴롭혔다. 심우준까지 안타를 쳐내면서 2사 1·3루 찬스를 잡고 송승기를 압박했다. 심우준은 오재원의 타석 때 2루까지 훔쳐내면서 LG 내야진을 휘저었다.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사진 한화 이글스
오재원은 심우준의 도루에 적시타로 화답했다. 송승기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5-4로 만들었다. 초반부터 LG 쪽으로 기우는 것처럼 보였던 흐름이 한화 쪽으로 넘어갔다.
한화는 2회말 2사 1루에서 문현빈의 볼넷으로 출루,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 다만 타자일순 후 2회말 또다시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바뀐 투수 김진수에게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1점의 리드에 만족한 채 이닝이 종료됐다.
◆볼넷으로 자멸한 한화 마운드, 4회초 9득점으로 다시 앞서간 LG
LG는 3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오지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오지환이 언더핸드 박준영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대신 4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 박해민의 2루타에 이어 이재원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한화는 지난 23일 저녁 트레이드로 영입한 베테랑 우완 이형범을 긴급 투입, 급한 불을 끄고자 했다.
그러나 이형범은 오스틴에 밀어내기 볼넷, 문정빈에 2타점 적시타, 문보경에 1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LG는 이형범을 두들겨 8-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형범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박동원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주자만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되면서 3루 주자의 득점 인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LG는 박동원이 병살타를 피하고 추가 득점까지 이뤄내면서 9-5로 도망갔다.
한화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5회초 2사 1루에서 투수를 좌완 이교훈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교훈은 오지환과 홍창기에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박해민까지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며 밀어내기로 허무하게 점수를 헌납했다.
LG는 한화가 흔들린 틈을 파고들었다. 이재원이 유격수 야수 선택으로 출루하면서 1점을 더 보탠 뒤 오스틴의 2타점 적시타로 13-5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쉽게 물러서지 않은 한화, 문정빈 쐐기포로 승기 굳힌 LG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의 안타, 박정현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은 뒤 1사 후 오재원까지 볼넷을 골라내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대타 한지윤의 2타점 적시타와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얻어 13-8로 추격했다.
한화는 페라자의 볼넷 출루로 1사 만루 기회를 다시 한 번 잡았다. 김태연이 3루수 땅볼로 잡혔지만, 3루 주자 한지윤의 득점으로 13-9까지 쫓아가면서 LG가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스코어가 됐다.
LG는 7회초 공격에서 문정빈의 2점 홈런으로 한숨을 돌렸다. 한화는 7회말 한지윤의 2타점 적시타로 15-11로 재차 추격했지만, 큰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손주영이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면서 팀 8연패를 끊어냈다.
사진=한화 이글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